정부가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 전통시장·소상공인들을 위해 약 100억원의 시설복구자금과 600억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재해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와 중소기업청은 7일 전날 열린 '태풍 차바 피해 종합점검 긴급 당정협의'의 후속조치로 울산지역을 방문해 피행상황을 긴급 점검한 후 이같은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시설복구를 위해 올해 시설현대화 사업예산 106억원을 이달 중 우선 지원하고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시설물 복구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울산·경남·부산·제주·경북 등의 시설현대화 지원예산은 총 309억원으로 이중 203억원은 이미 지원 됐다.
또 자금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대출과 보증의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최대 1년)을 추진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300억원과 재해자금 300억원을 활용한 전통시장 및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조건은 한도 7000만원에 금리 2.0%(고정금리), 대출기간은 5년(거치2년)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요금도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전기요금 및 도시가스 요금을 지원하고, 지정 전에도 요금 납부를 1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재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복구자금에 대한 특례보증을 지원하고 재해대책반을 구성·운영하기로했다.
한편, 현재 울산의 경우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등이 완전 침수되는 등 전통시장 11곳과 학성가구거리 등 3곳의 상점가 등에서 점포설비 파손, 냉장고 등 집기 손실, 의류·가구·식료품 등 전량 폐기처분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제주도에서는 동문재래시장 등 8곳에서 장옥 및 비가리개 파손됐고, 부산 경남지역도 창원 부림시장 등 15곳에서 아케이드 및 입간판 등이 파손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