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식품연구본부 김종태 박사.
한국식품연구원은 9일 세계 최초로 천연 아미노산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식연에 따르면 기능성식품연구본부 김종태 박사 연구팀은 융합기술인 고압효소가수분해기술을 이용해 천연 육류 단백질(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비선호 비육인 소고기 뒷다리살, 돼지고기 뒷다리살 및 닭가슴살을 이용해 산화 및 부패되지 않는 조건에서 빠른 시간 내에 단백질(아미노산)을 생산하는 고압효소가수분해기술은 세계 축산 바이오산업의 혁명적 기술이라는 게 한식연의 주장이다.
이번에 개발된 천연 육류 단백질(아미노산)은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 9가지와 비필수 아미노산 11가지가 모두 함유된 것으로, 이는 기존의 유청단백질(whey protein)과 분지 아미노산(branched-chain amino acid: BCAA, 3가지 필수아미노산)으로만 유통되고 있던 시장에 더욱 완벽한 단백질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천연 육류 단백질(Amino 20)은 사람의 골격을 이루기 위한 근육조직에 필요한 아미노산 구성비와 동등한 최고 품질의 단백질로, 기존 단백질 소재가 분자구조가 커서 소화·흡수가 느린데 반해 이번 개발 단백질은 소화장애를 가진 환자와 노약자에게까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식품고압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로 50억원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낸 성과로서, 국제특허 2건 및 국내특허 2건을 등록완료 후 산업체로의 기술이전을 완료했으며 2017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단백질(아미노산) 500ton/년(예상 매출 500억원) 규모(비선호 비육 원료 2,500ton/년 소비)의 생산공장을 국내에 설립 중에 있으며, 2017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상품판매를 할 예정이다.
김종태 박사는 "지난 2014년에 약 20조원을 이루고 있던 세계 단백질 시장규모는 오는 2018년에 이르면 약 40조원까지 두 배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천연 육류 단백질 개발의 획기적인 성공으로 세계 단백질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