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첨단제조로봇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진에 나선다.
로봇 수요창출, 전문기업 육성 등 향후 민·관 공동으로 5년간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발맞춰 한화테크윈은 2017년에 협업로봇을 세계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장관은 11일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로봇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산업계, 학계, 연구계,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로봇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주 장관은 "주력산업 고도화의 핵심 요소이자 미래 먹거리산업인 로봇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업 혁신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에 따른 맞춤·유연생산과 속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제조로봇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로봇산업이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의 투자와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장창출과 제도정비를 통한 수요기반 강화 △R&D 투자 및 인프라 조성을 통한 로봇산업 공급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요기반 강화를 위해 스마트공장을 이미 구축한 기업 중 로봇공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 첨단제조로봇을 투입하는 시범프로젝트를 2018년까지 20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서비스로봇 시장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80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선도시장을 창출하고 사업화 적용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급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로봇기업들의 부설연구소를 '첨단로봇 상용화연구센터'로 지정해 향후 4년간 민·관 공동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 혁신적 로봇 신(新)제품을 20개 이상 개발·출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터, 감속기, 제어기 등 로봇부품의 국산화 등 로봇 핵심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로봇 R&D 지원방식도 혁신하는 등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3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간담회에서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는 2017년초에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협업로봇을 국내 최초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서는 협업로봇 등 첨단제조로봇의 활용이 중요하다"며 "글로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져 있는 협업로봇 시장에 한화테크윈이 본격 진출해 2017년부터 세계 주요제품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 박일환 단장도 "SKT는 2018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셜로봇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음성인식 및 네트워크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음악,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