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영양분 섭취는 임신 기간뿐만 아니라 출산 이후의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D가 부족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건강이 안 좋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임산부와 그 자녀를 대상으로 비타민D 수치와 태어난 아이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산부의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부족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아이가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앓게 될 위험성이 최대 40%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비타민D 부족이 폐와 면역 체계 발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녀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비타민D는 영양제를 통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단, 시판 중인 비타민제 가운데는 합성비타민을 원료로 사용하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고함량의 합성비타민D는 석회 침착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한스 울리히 그림은 자신의 저서인 롤 통해 "비타민D를 다량 섭취하면 칼슘(=석회)이 뼈가 아닌 신경, 간, 혈관 같은 부드러운 조직에 쌓인다"며 "이런 기관들에 석회가 침착하여 딱딱하게 굳어지면 고혈압으로 발전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임산부가 비타민D를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100% 천연원료 비타민D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많은 제품 중 어떤 것이 천연 비타민제인지는 제품 뒷면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만약 라벨에 '비타민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다양한 비타민제 중 100% 천연 비타민을 원료로 임산부 비타민D를 만드는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등 일부가 있다.
임신 중 먹는 모든 것은 태아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 가장 좋은 것만을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가격, 함량이나 인터넷상의 순위, 추천 글은 물론이고 천연과 합성 비타민제의 장단점을 주의 깊게 살피고 제품을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