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책임(CSR) 경영, 즉 '착한 일'을 많이 한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키로했다.
옥시, 남양분유, 폭스바겐 등 최근 들어 기업들이 각종 사회·환경 문제를 일으킴에 따라 CSR 경영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CSR 경영이란 조직지배구조, 인권, 노동 관행 등 7대 CSR 분야 개선에 기업이 책임감을 느끼고 경영 활동에 임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청은 2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3대 전략(6대 추진 과제)을 담은 CSR 중소기업 육성 기본계획(2017~2021)을 발표했다.
중기청이 CSR 육성 계획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본계획에는 ▲CSR 경영의 신규도입 촉진 ▲CSR 경영 도입기업의 역량 제고 ▲중소기업 친화적 CSR 인프라 조성 등 3대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중기청은 CSR 경영이 주로 대기업 영역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지난해 CSR 경영 추진율이 전체의 47.4%로 미흡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CSR 실천기업(가칭)' 제도를 신설해 자금·인력·판로·수출·연구개발(R&D) 등의 지원 사업을 추진할 때 실천기업을 우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실천기업 제도는 6대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핵심 성과를 달성한 기업을 CSR 실천기업으로 선정하는 것이다.
중기청은 R&D 등 25개 지원 사업을 할 때 CSR 선정 기업에 가점을 부여하고 구체적으로 융자 한도 우대, 보증료율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협력사들을 상대로 CSR 경영 개선활동에 나선 대·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때 우대하는 계획도 정부는 공개했다.
아울러 중기청은 중소기업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손잡고 홍보 캠페인을 실시해 기업의 CSR 경영 신규 추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싶어도 기업 여건상 지식이 부족하거나 인력·예산에 한계가 있어 현실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의 노력과 관심도 미흡했다"며 "중소기업이 CSR 실천의 주역이 되도록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지속가능형 중소기업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