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만이 발주한 271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오만 양국은 1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5차 한-오만 경제협력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
오만의 주요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는 두큼 정유플랜트, 소하르 석유화학플랜트, 살랄라 암모니아 플랜트, 라스 마르카즈 원유저장소, 오만-이란 해저 가스파이프라인, 국가철도망 등으로 총 271억 달러 규모다.
이번 합의를 통해 오만측이 프로젝트 추진일정 등 관련 정보를 우리측에 제공하면 양국이 한국기업 참여 방안을 공동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세계적 프로젝트 발주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오만은 '비전 2020'을 통한 산업다각화 추진으로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향후 에너지플랜트, 철도, 도로, 항만, 병원 등 오만 발주 프로젝트에서 양국간 협력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또 양국은 오만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오만 내에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우리 기업들이 오만 진출후 공사 미수금, 건설자재 면세 애로, 사업자등록·비자발급 장시간 소요 등의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오만내 코리아 데스크가 설치되면 오만 진출 우리기업의 경영활동 개선으로 양국간 무역·투자 확대 촉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양국은 금융당국간 정보교환 및 향후 금융분야 진출을 위한 금융협력 MOU도 체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만과의 이번 5차 회의는 기존 에너지·플랜트 분야 중심의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를 금융, 신재생에너지, 보건, 관광 등으로 다변화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내년 중 첫 실무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이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오만 경제협력위는 2009년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격년으로 양국에서 교차 개최되고 있는 양국간 유일한 고위급 협력채널이다.
양측은 이번 위원회를 통해 교역·투자, 에너지, 금융, 인프라, 보건, 관광 등 12개 분야 25개 협력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