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SK텔레콤의 재능공유 플랫폼 히든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 거친 피부가 고민이던 A씨. A씨는 수능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피부 관리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재능 공유 플랫폼 '히든'에서 피부관리 노하우를 가진 마스터들의 비법을 배웠다. 이를 통해 A씨는 꿀피부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주위 친구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온라인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재능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나왔다.
◆SKT "히든으로 공유경제 생태계 구축할 것"
SK텔레콤은 재능 공유 플랫폼 '히든(Hidden)'을 1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피부관리, 몸관리, 요리 등의 노하우를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고 게시해 공유하는 식이다. 현재 방송인 출신 셰프 '양출', 헬스 트레이너 '힘콩'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준전문가 500여명을 섭외했다.
콘텐츠를 게시한 고객의 팔로어 수가 30명이 넘는 고객은 '마스터'로 승격하게 된다. 마스터는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콘텐츠 제작 ▲프로모션·마케팅 ▲오프라인 상품 기획 및 개발 등을 지원받게 된다.
내달 중에는 마스터가 만든 상품이나 온·오프라인 강의 및 야외 활동 등을 구매하거나 신청할 수 있는 '히든몰'(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재현 T밸리 단장은 "히든몰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향후 판매 등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고민해서 더 발전시키는 모델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히든이라는 오픈 플랫폼 형태를 통해 스타트업과의 협력하고 상생을 강화해 공유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히든의 문을 새로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에게도 개방했다.
박 단장은 "현대 사회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진 일반인이 새로운 기회와 혁신을 만들고 있는 세상"이라면서 "SK텔레콤은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유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 '히든', 마케팅보다 공유에 초점
네이버 블로그, 구글 검색, 유튜브 등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경쟁사인 KT는 지난 8월 동영상 플랫폼인 '두비두'를 출시한 상황이다. 두비두는 유튜브처럼 영상 촬영과 편집, 등록, 공유, 검색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한 동영상 플랫폼이다. 상품 연계 기능으로 동영상에 등장하는 제품도 판매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러한 플랫폼과 '히든'의 차별점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꼽았다.
박재현 단장은 "히든에는 인터넷 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재능 있는 분들을 발굴해 내는 시스템이 있고, 이 시스템으로 이용자 트렌드에 맞춰 가장 좋은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 K뷰티,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체들이 비즈니스를 프로모션 하는 KT의 두비두와는 다르게 히든은 마케팅보다는 이용자들이 콘텐츠 가치를 알리고 공유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폐쇄형 플랫폼이 아닌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히든은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 등 다른 루트를 통해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오픈돼 있다.
히든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통신사에 관계 없이 원스토어·구글플레이 등 앱마켓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 SK텔레콤은 향후 아이폰 고객을 위한 히든 앱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