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민간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 얼라이언스'를 발족하는 협약식에서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앞줄 왼쪽으로부터 다섯번째)이 14개 기업, 학교 및 기관의 주요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 / SK
심각해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뜻이 있는 기업들이 힘을 한 데 모은 사회공헌 연합체가 결성됐다.
SK그룹은 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민간 사회공헌 연합체인 '행복 얼라이언스(Alliance)'를 발족하는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 조윤성 GS25 대표, 조방래 동부화재해상보험 부사장, 염창환 비타민엔젤스 대표 등 14개 기업인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오광성 원장 등 학교 및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복 얼라이언스는 일반기업, 사회적기업, 비영리기관 등 개별적으로 진행돼왔던 사회공헌 활동 및 자원·역량을 결합해 효과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가능하도록 결성된 사회공헌 연합체다.
우선은 '행복도시락'과 '행복한학교'를 통해 결식아동과 방과후 학교의 문제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다.
행복도시락은 2006년 결식이웃 지원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행복도시락은 행복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존 도시락 외에 비타민, 음료수, 보험 서비스 등을 추가로 무상 제공한다.
이는 행복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동부화재해상보험, 웅진식품, 비타민엔젤스, (재)아름다운 커피 등 참여기관들이 자사가 보유한 제품 및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GS25와 올가니카데이는 행복도시락의 생산과 상품 개발에 협력한다.
행복한학교는 교육 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 완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설립된 방과후학교 민간위탁 시장 점유율 1위인 사회적 기업이다. 그동안에는 초등학교 교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위주의 수업이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교육, 문화체험 등 교육콘텐츠가 다양해진다. 강사들의 교수법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행복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인 도미노 피자가 피자 실습 이동차량을 제공하고, 교육 전문 사회적기업 마블러스가 가상현실(VR) 체험, 3D프린팅 등 미래 콘텐츠 교육 과정 개발을 맡는 식이다. 숭실대 CK교수학습계발연구소는 행복한학교 강사의 역량과 교수법 향상을 위한 연수를 제공한다.
SK 계열사들의 참여도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 지역 소외아동들에게 도시락과 책을 제공하고 SK 플래닛은 일반인들도 건강음료와 공교육 혁신 프로젝트 기부 등 공익 프로모션을 '시럽', 'OK캐쉬백' 등을 통해 전개할 예정이다.
이문석 SK 사회공헌위원장은 "사회문제가 너무 크고 복잡한 상황에서 실질적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협력, 개방, 공유가 꼭 필요하며, 기업들의 비즈니스 역량과 결합할 때 사회적가치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며 "행복 얼라이언스 발족을 계기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며, 향후 참여기관을 더욱 확대해 장애인, 노인 등 중요한 사회문제도 함께 풀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