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사관학교] "최고의 예비창업자 프로그램"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박 모씨. 아이들이 자라면서 교육비 등 쓸 돈은 많은데 수입은 한정적이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마침 지인이 운영하던 커피전문점을 급매물로 내놓았다는 소식에 이거다 싶어 3000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인수, 창업시장에 뛰어 들었다.
레시피 습득에서 운영노하우를 터득하는 과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신규 고객은 커녕 그동안 이용하던 손님들마저 떨어져나가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가게 문을 닫고 말았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창업교육을 전혀 받지 않고 창업을 시작한 사람이 83.1%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창업 준비 기간은 6개월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창업교육과정'을 건너뛴 안타까운 결과인 셈이다.
실패 없는 창업을 원한다면 이곳의 문을 두드려보자.
이론교육에서 점포경영체험, 전담 멘토링, 창업자금 지원까지 패키지로 지원되는 '소상공인사관학교'다.
부산 해운대구 우2동에 위치한 '꿈이룸 부산 센텀1호점'에서 블라인드전문점 '90cm블라인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태 씨(43)는 "아이디어와 좋은 상품, 의욕을 갖췄다고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관련 업계에서 2년 정도 경력을 쌓고 프리랜서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전단지와 프로필을 만들어 부산 벡스코 박람회와 지역 행사장을 방문하고 주변 상가들을 다니며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과 상품을 알리고 나섰지만 시간과 노력에 비해 고객의 연락이나 의뢰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첫 번째 좌절이었다.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재취업에 나서려던 그때, 소상공인사관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를 보게 됐고 꼼꼼한 준비 끝에 4기 교육생이 됐다.
사업가 마인드, 홍보전략, 온오프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모델 등 다양한 이론 교육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왜 좌절하고 힘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자연스럽게 풀렸다.
"전단지와 팸플릿 등을 뿌리며 나름 열심히 활동했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정확한 마케팅 대상도 없이 그냥 뿌리고 있었던 거죠. 대상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홍보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뒤늦게 교육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90센티미터(㎝)는 블라인드 설치 시 햇살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거리를 뜻한다. 이와 함께 자신을 '햇살디자이너'로 지칭하고 '당신의 햇살을 가장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90㎝블라인드'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체험점포매장에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고객, 사무실과 레스토랑 고객, 일반주택 고객 등 판매 대상에 따라 제품을 분류해 전시 및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전동 블라인드의 경우 대부분 수입제품이어서 애프터서비스(A/S)가 쉽지 않지만 그는 관련 업체에서 2년여를 근무, 전문기술을 확보해 수리까지 가능한 장점도 갖춰 다양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 씨는 "소상공인사관학교는 혼자만의 판단으로 막연하게 사업을 시작한 초보창업자를 단계적으로 다듬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최고의 예비창업자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꿈이룸 대구 범어점에서 '디톡스 워터전문점' '더톡'을 운영하고 있는 배선주 씨(42)도 한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창업자다.
고기집을 운영하다가 사정이 생겨 문을 닫아야 했던 그는 소상공인사관학교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꼭 맞는 '디톡스 워터' 상품을 개발, 새로운 꿈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다이어트는 여성들의 평생 숙제잖아요. '디톡스 워터'는 수시로 마실 수 있어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없고 주부인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가 판매하는 것은 디톡스 워터를 만들 수 있는 과일 말랭이다. 말린 과일 한 조각을 1리터 정도의 차가운 냉수 또는 탄산수에 넣어 마시는 방식인데 한 팩이 일주일 정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대표 상품은 말린 레몬, 자몽, 비트 3종류로 가격은 5000~1만원으로 다른 곳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주된 소비층은 90% 이상이 여성고객들이다. 살을 빼려는 여성, 예뻐지고 싶은 주부 등 건강과 아름다움을 신경 쓰는 다양한 손님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꿈이룸 광주 상무2호점에서 '시네자천연염색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신애자 씨(57)는 체험을 통해 프랜차이즈 천연염색전문점 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자신의 천연염색제 상품을 전국에 10만 개 업소가 영업 중인 미용실에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소상공인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천연제품에 비해 마진율이 훨씬 높은 화학제품과 이런 제품의 사용에 이미 길들여진 미용실을 거래처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 '착한 천연 염색방' 콘셉트로 자체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헤나는 화학 염색으로 손상된 머리카락을 다시금 안전하게 염색하고 손상된 부분은 치료까지 병행하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화학 염색으로 한계에 이른 사람들이 헤나 염색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신 씨도 머리카락 전체가 백발이었는데 헤나 염색을 통해 자연스러운 와인 빛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잦은 염색으로 손상된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많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3만 원 내외의 머리카락 해독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