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JTBC '싱포유' 유재환, 홍경민, 문희준, AOA 초아/메트로 손진영 기자
'싱포유'가 새로운 음악 예능의 탄생을 예고했다. 과연 '싱포유'가 '슈가맨'의 뒤를 이어 JTBC 대표 음악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싱포유' 제작발표회에는 가수 홍경민, 문희준, AOA 초아, 유재환 총 4명의 MC가 참석했다.
'싱포유'는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사연을 통해 위로와 용기, 꿈과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감송을 제작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 음악과의 차별점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램 내에서 약 20여 곡의 순수 창작곡이 제작된다는 것. 격려, 고백, 이별 등 다양한 테마의 사연을 받은 뒤, 그 사연을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공감송'을 제작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홍경민은 "형식이 조금 독특하다. 하지만 좋은 음악을 들으실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연 각오를 전했다.
이어 문희준은 "노래 경연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지만 '싱포유'는 정말 다르다. 사연을 받으면, 받자마자 곡을 써서 무대를 만들고 음원까지 발매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홍경민, 문희준과 더불어 AOA 초아와 유재환도 MC진에 합류했다. 그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작곡 능력을 보여왔던 초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의 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초아는 "제가 데뷔한지 4년이 넘어간다. 노래도 열심히 해왔고, 작곡도 공부했다. 사실 그동안 마음은 컸었지만 직접 시간을 투자해서 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공부하게 됐고, 같이 하는 오빠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문가라기보다 중간적인 입장에서 음악을 듣고 프로듀싱을 하는 역할이 될 것 같다. 희준 오빠랑 팀을 함께하고 있는데 더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이 끝날 쯤에는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4명의 MC들은 출연진들과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친다. 방청객들의 공감지수를 많이 받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팀에게는 드림 지원 쿠폰이 지급된다. 쿠폰은 사회적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곳에 기부된다. 경쟁을 위한 경쟁이 아닌 '착한 경쟁'을 표방하는 것이다.
MC들도 '착한 경쟁'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문희준은 "대결이라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대결 구도가 그렇게 큰 의미는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재환 또한 경쟁보다는 '사람 냄새'나는 프로그램이라는 데 공감했다. 앞서 JTBC 음악 예능 '슈가맨'에 출연한 바 있던 그는 "'슈가맨'은 저에게 소중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부담이 있었다면 '이기고 싶다'는 것이었다"라면서 "저희도 투표를 하긴 하지만 투표보다 사람 사이에 맞붙는 그런 이야기로 소통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런 점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회 환원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초아는 "저희끼리 작곡, 작사를 하는 게 아니다. 4명의 프로듀서가 2명씩 팀을 이뤄서 대결하는 구도라생각하면 된다"며 "작곡가, 작사가를 섭외하는 과정을 보지는 못한다. 대결하는 날까지 누구를 섭외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이긴 팀 이름으로 사회에 환원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경민은 "노래가 발매가 되면 음원 수익으로 환원이 진행된다. 저희 취지 자체가 음원 수익을 좋은 일에 쓰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MC들과 합을 맞추게 될 출연진들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설적인 스타부터 한때 가수가 꿈이었던 배우, 창작 능력을 갖췄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이돌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출연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홍경민은 "프로그램을 위해 섭외에서 직접 뛸 의향이 있다. 김우빈 군에게도 영상통화로 시도를 해본적 있는데 아직 프로그램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초아는 섭외하고픈 뮤지션으로 자기 자신을 추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첫회 때 연상되는 분들은 있었지만 그 분들이 모두 시간이 되시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참여해서 노래해보는 것도 생각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음악 예능 포맷에 남다른 케미까지 모두 갖춘 만큼 프로그램 목표도 크다.
문희준은 "저희가 JTBC 안에서 '뉴스룸' 시청률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포부를 크게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아는 "'슈가맨'에 출연을 했었는데 그때 '그런가봐요'를 편곡했었다. 그 곡이 사실 음원 문제 때문에 며칠만 열려있다가 닫혔음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얘기해주신다"며 "그 때 좋은 음악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오래 기억된다는 걸 깨달았다. JTBC는 사실 음악 방송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싱포유'는 오는 12월 3일 오후 5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