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전원 작사·작곡 참여…자작곡 13곡 수록
그룹 B1A4가 1년 3개월만에 5인 완전체 컴백을 선언했다. 꽤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B1A4. 그러나 다섯 멤버들은 드라마, 예능, 뮤지컬 등을 종횡무진하며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데뷔 6년 차 B1A4는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말 그대로 '굿 타이밍'에 다시 만난 B1A4다.
B1A4는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굿 타이밍(GOOD TIM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굿 타이밍'은 지난해 발매된 여섯 번째 미니앨범 '스윗 걸(Sweet girl)'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내놓는 새 앨범이다. 정규앨범으로는 2014년 발매된 정규 2집 앨범 '후 엠 아이(Who am I)'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그만큼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앨범에 수록된 총 13곡 모두 멤버들이 작사, 작곡한 작품들이다. 산들은 "자작곡으로 앨범을 채운 만큼 B1A4만의 색이 더욱 뚜렷해졌다. B1A4의 매력을 더욱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멤버들과 상의를 많이 해서 앨범을 만들었어요. 오랜만에 나온 만큼 각 트랙마다 저희들의 감정과 경험들이 잘 묻어나지 않았나 생각해요. 저희는 늘 전곡 자작곡 앨범을 꿈꿔왔거든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저희 모두 한층 더 성장한 것 같아요. 또 이 앨범이 앞으로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거라 믿습니다." (진영, 신우)
이번 타이틀곡 '거짓말이야'는 리더 진영이 작업했다. 하우스리듬과 락킹한 사운드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트랙 위에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로 B1A4만의 감성을 진하게 담아냈다.
진영은 "'거짓말이야'는 꽤 오래된 노래다. '스윗 걸' 전에 이미 만들어둔 곡이다"라며 "아무래도 계절에 맞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편곡도 바꿨다.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이라서 더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산들은 안무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그는 '거짓말이야'의 포인트 안무에 대해 "수화 동작을 넣었다. '거짓말', '떠나가', '행복'이라는 수화를 담아 안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별한 곡도 담겼다. 바로 팬 50명과 부른 '함께'다. 진영은 "이 곡에 가장 애착이 간다"면서 "원래 제목은 '포 유(For You)'였는데 앨범에 수록하면서 '함께'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팬들과 함께 만들고 부르면서 그 때 느낀 감정을 담아 제목을 바꿨어요. 50명이 1명씩 들어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저희 팬 분들 중에 능력자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애드리브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웃음) 이후에 믹싱 작업본을 듣는데 왠지 모르게 울컥했어요. 후렴구에 팬들 목소리가 나오는데 괜히 눈물이 조금 나더라고요." (진영)
어느덧 데뷔 6년 차를 맞이한 B1A4. 그간 정규, 미니앨범 및 수많은 자작곡을 통해 B1A4만의 색깔을 공고히 해왔을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의 활동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차근차근 잘 쌓아왔다. 특히 올해는 각개전투 끝에 정규앨범까지 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분위기다.
그래서일까. B1A4는 수많은 아이돌들이 위기를 맞이하는 7년 차를 앞두고도 담담했다. 여기에는 변치 않은 초심 그리고 서로를 향한 애정이 진득하게 깔려 있었다.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희는 7년 차의 저주 같은 걸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아직도 6년 차라는 게 믿기지도 않는데다가, 오랫동안 함께 해왔지만 아직도 멤버들끼리 서로 궁금한 게 많아요.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요. 이렇게 저희 멤버들은 서로 서로의 팬으로서 늘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웃음)" (산들, 진영, 신우)
음악적 발전을 통해 그룹색을 확고히 완성했고, 개인으로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다졌다. 더불어 멤버간 돈독한 우정은 물론이고, 남다른 팬사랑까지 두루 갖춘 만큼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는 끝났다. 겨울 감성 담아 돌아온 B1A4. 이들이 또 어떤 성장을 이룰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