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삼성화재배 결승전에서 맞붙는 중국의 커제 9단과 퉈자시 9단/한국기원
'별들의 제전'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결승전이 12월 6일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3번기로 벌어진다.
한국 기사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기사들이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한국기사 없는 결승전은 세 번째고, 2연속은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통합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데다 본선에서도 중국에 밀렸다. 이세돌 9단이 한국 기사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올랐으나, 또 다시 천적 커제 9단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승 무대에는 커제 9단과 퉈자시 9단이 올랐다. 커제와 퉈자시는 중국랭킹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강자들이다.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 디펜딩 챔피언이자 백령배와 몽백합배 타이틀까지 보유 중인 세계대회 3관왕이다. 퉈자시 9단은 2014년 LG배 우승자로 정상권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달 중국의 대형 기전인 창기배를 거머쥐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결승전은 커제 9단이 중국기사 최초로 한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현재까지 메이저 세계대회를 우승한 중국기사는 17명에 이르지만 동시 대회를 2연패한 기사는 없다.
퉈자시 9단이 커제 9단의 독주를 막고 두 번째 세계 제패를 이룰 것인지도 관심사다. 퉈자시 9단이 우승하면 커제 9단에 이어 중국의 90후(90년대 이후 출생자) 중에서 두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한편 결승전엔 어린이 바둑팬들을 초청해서 공개 해설회를 연다. 현장 해설은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김지석 9단이 진행하며, 사인회와 기념촬영도 갖는다.
1996년 출범 이래'별들의 제전'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