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2조1653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기로 했다. 올해 2조1326억원보다 1.5% 늘어난 액수다.
또 네덜란드 '마켓홀'을 벤치마킹해 한국의 대표 전통시장을 육성키로 했다.
20일 중소기업청은 '2017년도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사업'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주요 지원 내용 및 일정을 발표했다. 관련 사업은 소상공인 16개, 전통시장 15개 등 총 31개가 포함돼 있다.
우선 소상공인들이 유망업종을 통해 준비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450명 규모의 '신사업창업학교'를 운영한다. 또 시장 및 사업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87개 소상공인의 해외진출도 지원키로 했다.
내년엔 수출 및 청년고용 소상공인 전용 융자자금 500억원도 새로 생긴다.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 경영개선교육, 8000명을 위한 전문기술교육도 펼쳐진다. 동네 슈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들가게 선도지역'도 올해 12개에서 내년엔 22개로 대폭 확대한다.
전통시장에 남는 공간을 활용해 '청년몰' 17곳 가량을 추가 조성하고 청년 상인 200여 명에 대한 창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계기로 '전통시장 화재 공제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시장 상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공제료를 모아 화재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손해를 보상해주는 구조다. 전통시장내 화재안전설비 설치사업도 시작한다. 아울러 전통시장 쇼핑환경 개선을 위해 주차장 건립(110개 시장), 시설현대화 지원(285개 시장)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기청은 '전통시장 공동사업추진단 회의'를 열고 '마켓홀'과 같은 국제적인 랜드마크가 되는 한국 대표 전통시장을 육성키로 했다.
마켓홀은 독특한 건물 디자인과 영상물 등 볼거리를 제공하는 네덜란드 전통시장으로 하루에 2만4000여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