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칼럼-창업시장, 2016년을 돌아보고 2017년 전망한다
악재의 연속과 최순실 파문, 조류인플루엔자(AI)가 그나마 버텨온 실낱 같은 희망마저 무너뜨린 2016년 창업시장은 계속 흐림 그리고 소나기라고 표현될 만큼 최악의 상황이었다. 사업자등록기준으로 약 90여만명이 창업하고 80여만명이 폐업했다. 평균 창업비용은 약 7000만원으로 전체 창업자의 78%가 점포형 창업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평균 창업자의 수익성은 전년도 보다 낮아져 월에 약 170만원으로 투자대비 수익성은 매년 악화 되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이 발효된지 2년차임에 따라서 전국 평균 상가 임대료가 급속한 상승을 보였다. 자영업자의 평균 경상비 중 임대료가 차지하는 고정비의 상승으로 더욱 수익성이 악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저가, 복합화, 복고, 여성&어린이, 솔로이코노미, 푸드 테크놀로지로 대변되었던 올해 창업 트렌드는 전반적인 창업 시장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업종별 분석에서 외식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음료, 디저트, 고기전문점의 창업이 타 아이템보다 성장했으나 계절적 소비형태의 변화와 가성비의 부족, 지나친 저가경쟁에 따른 창업자의 수익성 측면에서는 어려운 한 해 였다. 비외식업으로는 스마트 독서실과 인형 뽑기방, 게임방, 원룸창업 등 시설 장치 업종이 그나마 선방적으로 출점을 했지만 일부 사행성과 단기적 아이템의 창업선호도 증가에 따라 수익성과 지속성 측면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창업은 철저한 계산과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가성비를 증가시킬 실행력을 점검해야 한다. 평균 객단가, 고객성별과 연령, 구매주기, 구매요인, 구매경로 등의 분석이 성공창업 방정식이다. 또한 매장 내 운영상황에 대한 경영분석은 필수이다. 매입가 대비 판매가, 수익성 측면에서 우수한 상품에 대한 공헌 상품과 이익률, 원부재료의 로스율, 경상비 중 변동비에 대한 절감 방법 등 창업의 성공을 위한 세부적인 매장 운영 분석과 개선을 통해 보다 건전하고 우수한 수익성 증대를 위해 노력 해야 한다.
2017년 창업 시장은 암울하다. 기상도로 예견하면 '먹구름 뒤 폭풍'이라 말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창업경기는 대선 때마다 모든 경제 지표가 바닥이었다. 내년에는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국정 농단과 AI, 금리인상, 부동산 거품 붕괴, 세금상승, 조선업 등 주요산업 지수 하락 등과 더불어 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유사이래 최악의 상황이 될 것 임을 예견할 수 있다. 따라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는 리스크 관리형, 안전창업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기창업자들은 수익 건전성을 위해 더욱 고객, 수익성, 지속성, 차별성에 대한 깊은 숙고와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이상헌 (컨설팅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