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인양받침대(리프팅 빔:Lifting Beam)' 설치 작업이 완료됐다.
하지만 이후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완전한 선체 인양은 빨라야 내년 4월 쯤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5일 와이어 대체 리프팅 빔 3개를 추가 설치함으로써 총 33개의 리프팅 빔이 모두 설치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7월 29일 배 앞쪽을 약 10m 들어 18개를 동시에 삽입했던 선수 리프팅 빔과 선저부 굴착을 통해 132일 만에 설치가 완료(8월 9일~12월 18일)된 선미 리프팅 빔(10개)에 이어, 이번에 와이어 대체 빔 설치까지 완료된 것이다.
해수부는 당초 인양시 선수부 선체에 직접 휘감기로 했던 와이어(5줄)를 선체의 손상 가능성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하중을 분산하기 위해 빔(5개)으로 대체한 바 있다.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 공법의 핵심인 선체 인양받침대 설치작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선체 인양을 위한 작업이 공정률 기준 약 75% 정도 완료됐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작업은 인양 준비 작업과 본 인양작업으로 구분된다.
해수부는 동계 작업을 위해 지난달에 변경한 장비계획(해상크레인, 플로팅도크→ 잭킹바지, 반잠수식 선박)에 대한 상세 설계가 내년 1월 초에 나오면 이를 토대로 3월 중순까지 인양 준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양 준비 작업으로는 선체와 리프팅 빔 및 유실 방지망 상태 확인, 인양와이어 연결, 선체 주변 미수습자 수색, 인양 및 운송장비 무어링(닻을 여러 방향으로 내려 장비를 현장에 고정) 등이 진행되며 이 중 인양 와이어 연결 작업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인양 와이어 연결은 1단계로 리프팅 빔(33개) 좌우 양 끝에 와이어(총 66개)를 연결하는 '수중 와이어 연결(잠수작업)'과 2단계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물위의 잭킹 바지선 위 유압 잭(스트랜드 잭)에 연결하는 '수상 와이어 연결'로 나뉜다.
해수부는 내년 1~3월간(약 6주~8주) 1단계 작업을 진행하고, 그 후 2단계 작업(약 6일 예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단계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 선체를 인양해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반잠수식 선박에 적재하게 되는데 약 3일이 소요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기상이 악화되면 2단계에서 유압 잭에 연결했던 와이어를 다시 풀어 다음 소조기에 작업을 재개해야 하기 때문에 연속적으로 양호한 기상일수가 9일 이상 필요한 실정이다.
해수부는 올해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인양작업이 가능한 기상조건은 4개월(8번의 소조기)간 5번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때문에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을 내년 상반기 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빔 설치는 완료됐지만 겨울철에 작업을 진행하는 관계로 변수가 많아 아직 정확한 인양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해 조속히 인양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