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부동산 투자자들은 상가의 입지조건, 배후수요, 역세권 여부 등 부동산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물량이 많은 분양 초기에는 발품을 팔아 정보를 수집하고 인근의 경쟁 상가와 비교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남아 있는 상가부동산이 많지 않아 시간이 적은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할 상가에 '선임대점포'가 얼마나 있는지부터 알아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선임대점포란, 상가를 짓는 시행사가 분양 전에 점포 일부를 임대 받아 세입자를 먼저 구하고 분양을 진행하는 형태를 말한다.
세입자에게도 상가부동산의 입지조건 등은 점포의 매출과 연관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된 분석을 마치고 분양이 되기 전에 임대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선임대점포는 투자자에게도 좋은 힌트가 될 수 있다.
또한 선임대점포는 투자자가 임차인의 업종과 브랜드를 알고 투자하는 것이므로 수익률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투자 즉시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자금 계획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른바 키테넌트(Key Tenant·핵심점포)가 선임대점포로 있다면 그 상가는 더 주목할 만하다. 좋은 사례로 위례상가 아이온스퀘어가 꼽힌다. 이 상가에는 대표적인 키테넌트인 키즈 테마공원 뽀로로파크가 4층 전체를 임대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상가는 뽀로로파크를 필두로 '키즈테마상가'를 표방하고 있다. 위례 아파트가 다자녀가구에 우선분양된 점에서 청소년 거주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키즈테마를 채택했다는 게 상가 관계자의 설명이다.
키즈테마상가에 걸맞게 이 상가에는 실내동물원 주라리움, 어린이 전용수영장, 레고놀이방, 대형한식뷔페 해독밥상, 맛집편집숍 셀렉다이닝, 원스톱학원존 등이 들어선다. 모두 청소년과 학부모를 타깃으로 한 업종이다.
이처럼 타깃이 비슷한 업종이 모여 있으면 유입고객이 상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점포간 시너지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상가 전체 매출이 오르게 되고 이는 상가부동산 자산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져 세입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이로워진다.
한 부동산 투자전문가는 "위례호반베르디움, 위례자이 등 아파트 입주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 실제로 입주민 중 10대 이하의 비율이 두드러진다"며, "아이온스퀘어가 본격 키즈테마상가로서 훌륭한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위례신도시의 상업지구 비율이 신도시 전체면적의 2.4%에 불과해 경쟁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이 때문에 미사강변지구 상가, 서판교 주택상가 등을 알아보다가 뒤늦게 위례상가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있다.
아이온스퀘어 홍보담당자는 "위례신도시에 개업을 원하는 키즈카페, 보습학원, 병원 등의 꾸준한 임대문의로 낮은 공실률이 예상된다"며, "위례상가분양의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의 분양상담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례상가 아이온스퀘어는 신용등급 A+인 파라다이스 건설과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경일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