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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 '스타워즈' 몰라도 괜찮다, 잘빠진 번외 '로그원'

영화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타워즈' 시리즈는 선뜻 도전하기 힘든 작품이다. 방대한 세계관을 이해하지 않고는 '스타워즈'의 참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 그런 '스타워즈'가 '로그 원'이라는 첫 번외작을 내놓고, 새로운 마니아 층 유입을 자극하고 있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이하 로그 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편과 4편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일종의 번외작이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아닌 진 어소(펠리시티 존스)가 주인공이라는 점부터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전개를 예고한다.

광선검도 제다이도 없다. 기존 마니아들에겐 다소 아쉬운 지점일 터. 그러나 이를 상쇄할 만한 무기는 충분하다.

'로그 원'은 진과 그를 중심으로 뭉친 팀 '로그 원'의 불가능한 미션 수행기를 그린다. 연합군의 대량 살상 무기이자 최종 병기인 '데스 스타'를 파괴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진은 아버지 갤런 어소(매즈 미켈슨 분)가 연합군의 최종 병기 '데스 스타' 개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반군으로부터 미션을 부여받는다. 반군 소속 카시안(디에고 루나), K-2SO(알란 터딕 분)과 서로 반감을 가진 채 시작한 불완전한 여정은 치루트(견자단 분), 베이즈(강문 분), 보디(리즈 아메드)의 합류 과정을 거치며 차츰 '팀'다운 면모를 갖추게 된다.

'로그 원'은 영웅담에 흔히 등장하는 신파적 요소를 보다 담백하게 그려낸다. 진과 카시안, K-2SO 등 인물들이 서로를 향한 신뢰를 쌓는 과정, 진-갤런 부녀의 상봉 등 대부분 과정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그려내 보기에 부담이 없다.

담백한 전개가 있다면, 화려한 전투신도 있다. '로그 원'의 액션, 전투신은 '스타워즈'의 명성답게 격렬하고, 강력하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초대형 지상 전투전은 물론이고, 지상과 해변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전쟁 씬까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우주에서 지상으로 확장된 전투씬은 '로그 원'만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메가폰을 잡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은 이전과 180도 다른 액션 블록버스터로서의 '스타워즈'를 탄생시키기는데 성공했다. 클래식한 촬영 기법과 CG를 적절히 섞어낸 완급 조절로 '스타워즈'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영화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 진 어소 역의 펠리시티 존스/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로그 원'은 기존 '스타워즈' 세계관을 고스란히 가져온 작품이지만, '진'이라는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워 새로운 스토리를 선사한다. 즉, 1977년부터 쌓아온 거대한 진입장벽을 '로그 원'에서는 느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기존 마니아들을 위한 장치를 곳곳에 배치해 전혀 다른, 그러나 '스타워즈'다운 스핀오프를 완성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 새로운 희망'에 등장했던 '데스 스타'가 '로그 원'에서는 핵심 소재로 나오고, 로봇 R2D2, 3PO 등이 등장해 익숙한 감성을 선사한다. 영화의 핵심을 관통하는 치루트의 대사 "포스가 함께 하길"도 빼놓을 수 없다.

캐릭터 안성맞춤형 캐스팅은 덤이다. 진은 어릴 적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미션에 가담하고야 마는 강인한 인물. 펠리시티 존스는 진의 단단하고도 부드러운 양면적 속성을 과감히 표현하며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남성을 중심으로 전개를 이끌어 온 '스타워즈'가 최초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이질감이 없었던 데는 펠리시티 존스의 공이 컸다.

견자단과 강문의 캐스팅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비록 중국 시장을 겨냥한 캐스팅이라 할 지라도 두 사람의 액션은 '로그 원'에 없어서는 안 될 볼거리 중 하나이기 때문. 특히 '엽문' 시리즈로 전세계적인 팬을 보유한 견자단은 탁월한 무술 실력으로 날렵한 액션을 선사한다. 흥미로운 스토리부터 개성 강한 캐릭터, 탄탄한 연출까지 두루 갖춘 '스타워즈' 첫 번외작 '로그 원'이 과연 본편의 명성을 이어 받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개봉. 러닝타임 1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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