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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AI, 포유류 전이 가능성 무시 못해"...인체 감염 경각심 높여야

최근 경기도 포천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고양이가 죽는 일이 발생함에 따라 인체 감염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15년 우리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준하는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AI에 감염된 고양이와 접촉한 사람 중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폐사한 고양이와 접촉한 집주인 등 12명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관찰을 진행중이며, 예방 차원에서 12명 모두에게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하도록 조치했다.

길고양이 등 동물이 AI를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김용상 방역관리과장은 "야생조수에 의해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농가에 그물망 설치나 쥐잡기 작업 등의 차단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살처분은 실현 가능한 대안이 아니어서 국민에게 예방수칙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정익 질본 위기대응총괄과장도 "AI가 우연히 포유류에 넘어온다는 것은 입증됐지만 해당 바이러스가 포유류에서 유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중국에서 인체 감염 사례는 있었지만 조류에서 사람으로의 감염 사례이지 사람간 전파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부는 아직까지는 AI가 포유류로 전이됐다고 해서 AI 인체 감염에 대해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입장과는 달리 만약을 대비해 가축방역 시스템과는 별도의 인체 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H5N6 바이러스의 경우 중국에서 이미 사망 사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수의과대 박용호 교수는 "이번 경우에는 조류에서 포유류로의 전이와 함께 고양이가 죽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만약 인체 감염이 되면 감기처럼 잠깐 앓다가 회복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이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고양이와 같은 일이 생기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미 H5N6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10명이 감염돼 사망했고 우리나라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중국의 바이러스와 99% 이상 동일하다"며 "감염이 되면 중국 사람은 죽고 한국 사람은 죽지 말란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의과대학의 공구 교수도 "만약 AI가 포유류를 거쳐 사람에까지 건너 오면 전파력, 치사율, 독성 등 모든 면에서 메르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며 "고양이로부터 사람으로 전이된 것이 없다는 식의 안이한 사고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2014년 중국 사천지방에서 H5N6에 감염된 고양이의 유전자분석 결과, 같은 해 사천지방 인체감염 사례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부 당국은 현재 상황을 매우 위급한 상태로 인식하고 방역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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