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전북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원료농산물과 인력 중개, 신제품 R&D지원, 유통·판로 및 수출 등 종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입주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농식품 시설현대화, 원료매입, 보험 등 34개의 농식품 관련 정책사업 지원 대상 선정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도입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올해 국내·외 80여개 식품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까지 국내기업 23곳과 외국인 투자기업 2곳 등 25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중 외국인 투자 기업인 체코의 '프라하의 골드'와 한·러 합작회사인 '코아바이오'사는 총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올해 제품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투자 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원료농산물 수요조사를 통해 인근 생산지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기업에 인턴인력 지원을 통한 유능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R&D 기업지원시설 중심의 산학연 네트워크도 활용해 클러스터 입주기업 수요에 맞는 신제품 개발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입주 기업별로 국내외 물류·유통 프로세스 진단 및 컨설팅을 통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국내외 식품박람회에 '(가칭) 한국식품클러스터관'을 운영, 입주기업 판로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중견 식품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출 코디네이터'를 구성, 수출전문가와 연계한 마케팅, 무역금융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중인 클러스터 부지의 전체 공정률은 66%수준으로 1공구는 지난해 완료됐고, 나머지 2·3공구도 올해 중 준공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핵심 인프라인 6개 기업지원시설을 준공해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기업지원시설은 총 6개동으로 R&D시설인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 기능성평가지원센터', '식품패키징센터' 등 3개와 벤처·창업기업의 산실이 될 '식품벤처센터', 시제품 생산에 도움을 주는 '파일럿 플랜트', 다양한 행정지원을 담당할 '클러스터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