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일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을 선정·발표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도입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지역의 대표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지는 한라산, 서울 5대 고궁, 한국민속촌, 단양팔경, 울릉도·독도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대표 관광지를 비롯해 지역특화 관광자원으로 대두된 곳이 상당수 포함됐다.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전북 삼례문화예술촌,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제주 지질트레일, 강릉 커피거리 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이곳은 기존의 자원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야기를 담아 특색있는 관광지로 새롭게 변모한 곳들이다.
예를 들어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후 독일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부촌을 형성했으나 수십 년 전부터 젊은 사람들이 떠나며 활기를 잃고 침체돼 빈집들이 방치돼 있었다. 이런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꽃길을 만들고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담벼락에 색칠을 하여 동화마을로 변화했다.
명동, 홍대, 이태원, 인사동, 감천문화마을 등 특화거리를 비롯해, 롯데월드, 에버랜드, 비발디파크·오션월드, 제주 에코랜드 테마파크, 서울랜드 등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도 다수 포함됐다.
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한 전통시장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높아졌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광장시장, 대인예술시장, 정남진 토요시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등 전통시장이 시장 고유의 기능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아 이름을 올렸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 역시 이번에 빠지지 않고 선정됐다.
북한산, 경북 금강송 숲길, 평창 대관령,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 태안 안면도, 속초 해변, 청산도 등 자연 그대로의 관광지가 다수 포함돼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인지 새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한국관광 100선은 다양한 기준을 통해 선정됐다.
관광지 인지도·만족도, 방문 의향 등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통신사·소셜·내비게이션 거대자료(빅데이터) 분석, 관광객 증가율, 검색량 등 관광 통계 분석 및 전문가 17인의 서면·현장평가도 병행해 모든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문체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한국관광 100선을 통해 국내 대표 관광지가 국내·외에 알려지고, 지역관광이 자생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 100선 선정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의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