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킹' 김재중이 돌아왔다. 전역 후 첫 일정은 바로 8개국 아시아 투어.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7 김재중 아시아 투어 인 서울 더 리버스 오브 J(2017 KIM JAEJOONG ASIA TOUR in SEOUL The REBIRTH of J)'에는 약 1만여 명의 팬들이 운집해 그의 복귀를 열렬히 환영했다.
김재중의 콘서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3가지가 있다면 바로 독보적 음색을 바탕으로 한 노래 실력,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재치 넘치는 멘트일 것이다. 13년이라는 연차 만큼 농익은 김재중의 멘트 TOP3를 꼽아봤다.
#"아프지 말고 참지도 말고. 펜X큐"
이날 그는 '원 키스(One kiss)'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짤막한 인사를 건넨 그는 'Luvholic(러브홀릭)', '키스 B(KISS B)'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이어갔다.
노래가 끝난 뒤 김재중은 팬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며 안전을 거듭 당부했다. "스탠딩과 좌석 모두 안전이 최고다"라며 팬들을 걱정하던 그는 "아프지 말고 참지도 말고, 펜X큐"라는 멘트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해당 멘트는 과거 김재중과 그룹 멤버들이 함께 찍었던 광고의 문구다. 김재중은 "그 광고가 역대 최악의 광고 1위인가에 뽑혔던데 저희가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다. 광고주 분들이 시키더라"고 설명해 다시금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김재중이 21일과 22일 양일간 '2017 KIM JAEJOONG ASIA TOUR in SEOUL The REBIRTH of J'를 개최했다. 사진은 콘서트장을 꽉 채운 5000여 명의 팬들./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제 겨우 전역 후 3주차, 군인 냄새 안 빠졌다"
지난해 12월 전역한 그는 이날 "전역을 무사히 마친 민간인 김재중이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후에도 군대와 관련된 멘트는 간간히 이어졌다.
그는 "전역한 지 3주 차인데 공연을 하고 있다. 여러분 때문에 하는 거다"라며 "그런데 아직 저한테 군인 냄새가 난다. 빠지지 않는 그 냄새가 있다"라며 "제가 진짜 확인시켜드리고 싶은데 (표현이 안 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재중은 "5년 뒤에는 이 냄새를 표현하는 기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스타'의 출산율 걱정 "남편, 아이와 함께 오세요"
어느덧 데뷔 13년 차를 맞이한 김재중은 세월과 함께 팬들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정규앨범 '녹스(NO.X)'의 '서랍'과 '러브 유 투 데스(Love you to death)'를 연이어 부른 그는 무대에 선 채 "노래도 참 좋고 여러분도 참 좋다"라며 관객석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제가 젊게 사는 건 모두 여러분 덕분이다"라면서 "그런데 다들 나한테 '결혼하지 말라'고 해놓고, 여러분은 다 연애하지 않냐"라는 투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야기는 물 흐르듯 자연스레 출산율 걱정으로 이어졌다. 그는 "얼마 전에 우리나라 학생수 추이가 나왔는데 엄청나게 줄었더라. 출산율이 낮아진 거다"라며"나한테 미안해서 연애 안 하고 결혼 안 하지 말고 결혼해라"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또 "남편이랑 같이 오고 아기도 같이 와라"라면서 "그렇게 되면 내가 공연을 몇 회를 해야하는 거냐. 최소 8회는 해야하는 거냐"고 되물어 장내를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