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의 열풍이 OST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엠넷닷컴의 연초 차트도 드라마 OST의 독주로 시작됐다.

CJ디지털뮤직 음악플랫폼 엠넷닷컴은 24일 "드라마 '도깨비' 방영일인 지난해 12월 2일부터 1월 21일까지 집계한 음원차트에 따르면, 총 51일 가운데 25일간 '도깨비'의 OST 음원이 일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깨비' 신드롬을 증명하는 결과다. 그룹 빅뱅, 신화, 가수 비, 수지 등 대형 가수들의 연이은 컴백에도 불구하고 방영기간의 약 50%에 해당하는 일수 동안 일간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이기 때문.

특히 '도깨비' OST 음원 16곡 가운데 11곡이 음원 공개 후 엠넷닷컴의 일간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OST 수록곡 대부분이 일간차트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일간차트 최다 1위를 기록한 '도깨비' OST는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총 5일간 1위를 차지했다. 또 최장 연속 1위를 기록한 음원은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과 샘김의 '후 아 유(Who are you)'로 각각 4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차트 1위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았다. 1위를 했던 음원들은 장기간 차트를 점유했다. '도깨비' OST의 첫 주자인 찬열X펀치의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는 공개 이후 연일 엠넷닷컴 일간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간차트 TOP10에서 '도깨비' OST가 차지하는 영향력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엠넷닷컴 주간 TOP10을 분석한 결과 방영 이후 평균 4.3곡의 OST가 매주 주간차트 TOP10에 올랐다. 지난 12월 19일부터 1월 1일까지 2주간 5곡이 TOP10에 올랐으며, 1월 9일부터 15일까지는 6곡이 TOP10에 올랐다.

드라마의 열기와 함께 새로운 공개 곡들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주간차트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드라마 OST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현상이다. 엠넷닷컴은 "지난해 연간차트 분석에서 2016년 TOP100의 24%가 드라마 OST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엠넷닷컴 주간차트 TOP100을 살펴보면 총 54주의 기간 중 13회 동안 드라마 OST가 주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주간차트 TOP100에서 드라마 OST가 차지한 비중은 총 19.2%였다.

한편 도깨비는 지난 21일 시청률 20.5%(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그러나 '도깨비' OST의 여운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음원 차트를 분석한 결과,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OST의 인기는 쉽게 식지 않는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 예로 지난해 1월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의 경우, 지난 11월까지 엠넷닷컴 주간 TOP100에 머물며 무려 46주 동안 주간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또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인 정승환의 '너였다면'은 33주, '태양의 후예' OST인 다비치의 '이사랑'과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도 각각 33주와 32주간 주간 차트 TOP100에 랭크되며 드라마의 여운이 OST로 남는다는 것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