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일기' 배우 송승헌, 이영애, 오윤아, 양세종/메트로 손진영 기자
이영애, 13년 만의 안방 복귀…1인 2역 도전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퓨전 사극으로 인기몰이 예고
총 30부작, 사전 제작으로 완성도↑
배우 이영애가 '사임당, 빛의 일기'로 13년 만의 안방 복귀를 선언했다. '현모양처'라는 박제된 이미지를 깨고, 예술가로서 시대의 한계의 극복하고자 했던 여자 사임당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 과연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수목극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제작 ㈜그룹에이트, ㈜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이하 '사임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이번 작품은 이영애의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사임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을 통해 줄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한데,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임당의 이미지가 지금은 현모양처로 박제돼 있는데 이 작품은 사임당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또 상상력을 가미한 사랑 이야기를 넣어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즐기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영애)
'대장금' 이후 무려 13년 만에 복귀를 감행한 만큼 각오는 남달랐다. 이번 작품에서 1인 2역으로 활약을 예고한 이영애는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며 "누군가의 어머니지만, 또 한 여인으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13년 전 신드롬급 열풍을 이끌었던 드라마 '대장금'과 차별점도 언급했다. 키워드는 바로 '워킹맘'이다. 이영애는 "'대장금'을 찍을 때는 미혼이었는데 지금은 일하는 엄마가 됐다. 사실 사임당도 워킹맘이다. 엄마이자 가정을 책임지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워킹맘' 사임당을 연기하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장금' 때 보다 한층 깊이있는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령 작가 또한 같은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엄마이자 예술가였던 한 여자의 이야기를 지금 시대에 어우러지게 녹이고 싶었다"며 "사임당 아버지가 극중 남긴 유언이 '삶을 선택해라'라는 거였던 것처럼 능동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고 개척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말했다.
'사임당'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총 30회 분량의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영애는 사전제작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그는 "사전제작 시스템 덕분에 복귀를 결심할 수 있었다.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드러내는 강인한 사임당의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며 "또 의상 등 다양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사임당'은 독특한 스토리, 다채로운 영상미, 이영애 등 화려한 배우진까지 모두 갖추고 안방 사로잡기에 나선다. 과연 '사임당'이 MBC '미씽나인', KBS 2TV '김과장'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수목극 1위를 수성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임당'은 오는 26일 1, 2회 연속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