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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중국 승용차 켄보600 최초 상륙, 성공 가능성은?

김 필 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학교 교수)



중국 중한자동차 켄보600이라는 중형 SUV가 국내 최초로 상륙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 성공 여부를 두고 주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가 워낙 높다보니 이 정도의 수준으로는 어렵지 않으냐 라는 평가가 많은 듯하다. 시장이 워낙 까다롭고 치열한 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더욱 많은 듯하다.

그러나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에도 전기 버스나 전기 트럭 등 우리는 생산조차 못하는 차종의 수입 준비가 모두 끝났고 확실시 되는 상황일 정도로 전기차는 중국에서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고 있다. 작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과반수는 중국이 소화할 정도로 시장에서의 중국의 각종 전기차 수준은 인정할 정도가 되었다. 중국산 자동차는 많은 발전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흉내만 내던 수준에서 독자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갖춘 수준 높은 자동차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세계 선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노크를 하기 시작했다. 선진 수준의 환경 기준과 안전기준을 만족시키고 필요하면 자국산이 아닌 수입산 부품을 과감하게 적용하여 맞춤전문 수준의 눈높이로 신분 상승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중국산 자동차의 국내 상륙은 단순히 끝나는 에피소드가 아니라 본격적인 공략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 요구하는 각종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가격 경쟁력과 괜찮은 디자인으로 무장하여 향후 예측을 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재작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상하이GM에서 생산한 중국산 GM자동차를 자국민에게 선을 보인 기회도 있었고 점차 중국산 자동차가 각국에서 선을 보이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이미 수년 전에 필자가 언급한 북경현대차가 국내에 판매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이제는 글로벌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중국산 자동차의 수준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세계 선진 시장에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몇 가지 측면에서 이번 중국산 승용차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시작점은 미미하나 추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각종 기본 편의와 안전장치가 수준급이고 가격은 20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며, 안전도도 보장되고 전국망 서비스 센터까지 갖추면 소비자는 반응한다. 주변에 한두 명 구입하는 사례가 늘면 빠른 시간에 시장 확대는 시간문제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자동차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자동차는 가장 복잡한 약 3만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안전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며, 일생 동안 4~5번 교체하는 재산의 가치로 생각하는 특수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장벽이 높으나 구멍이 생기면 삽시간에 무너지는 영역도 자동차라 할 수 있다.

수입차 시장도 수년 사이에 약 15% 수준의 점유율까지 올라라 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산 승용차의 진출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에 맞추어 시작되고 출시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국내 자동차 수준은 글로벌 수준이라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 기준을 절묘하게 조합한 수준 높은 국가 수준이 우리나라이다. 중국산의 국내 진출은 우리의 좁은 시장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세계 선진 국가와 가장 많은 FTA를 맺은 국가인 만큼 우리 시장이 게이트웨이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 세계 시장도 자동적으로 열린다는 뜻이다. 일종의 관문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수입차 업체들이 빠르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컨트롤타워는 부재되어 있고 혼란스러워 타이밍을 놓치고 있어서 안타깝다 할 수 있다. 당연히 국내 메이커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루 속히 정신차려 그나마 남은 기회를 더 이상 잃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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