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초등수학 '개념 이해'가 핵심
올해부터 초등학교 교과서가 개정되면서 특히 수학에 대한 학부모의 고민이 많은 실정. 이에 대해 교육업계에서는 기존의 어려운 내용을 고학년으로 넘기는 등 학생들을 배려한 변화라며 '개념의 이해'가 바뀌는 초등수학에서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31일 수학전문 교육업체인 시매쓰에 따르면 개정되는 초등수학에서 가장 큰 특징은 문제풀이 중심에서 개념 이해와 활동 중심 수업으로 초점을 옮긴 점이다.
앞으로는 교과개념을 배울 때 이전처럼 그저 문제를 풀어서 어렴풋이 이해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념과 원리를 처음 배울 때부터 제대로 된 활동을 통해 스스로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이 이해한 개념을 정리해 보고 그 내용을 말로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수업은 강의와 문제풀이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과 의사소통을 통해 생활 속에서 규칙을 찾아보는 프로젝트 학습이나 발표하기 등 수학적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 중심 수업이 적극 권장된다. 수업 방식 변화에 따라 평가도 학습의 전 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기존 학습자 발달 수준에 적절하지 않은 학습 내용은 선별을 거쳐 상급 또는 하급학년으로 조정하고 헥타르(ha)와 같이 학교에서 학습하지 않더라도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는 내용은 삭제했다.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초등학생들은 추상적으로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교구, 써보기, 그려보기, 말하기 등 사고력 활동으로 다각적인 접근을 해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며 "수업시간에 혹여 자신이 말한 것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말하면 된다. 또한 그날 배운 것을 수학일기로 쓰는 것도 개념 이해는 물론 서술형 평가 등 수행평가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