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식품을 '안심', '건강'을 위해 구매하지만 가격부담으로 인해 구매하지 않는 경향 또한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정보는 주로 TV와 온라인을 통해 접하고, 한 달에 2회 이상 구입하는 비율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 정도 및 정보입수 채널, 구입경험 및 품목 등이 포함된 '친환경농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친환경농식품에 대한 인지율은 90.4%로 나타났으며, 만60세 이상과 30∼49세 사이에서 인지율이 타 연령대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특정 연령대에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학생 또는 어린 자녀를 두고 있거나, 건강·안전에 관심이 높아지는 연령대라는 분석이다.
또 가족수가 많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친환경농식품을 인지하는 정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농식품 관련 정보는 TV, 온라인을 통해 주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식품은 '안심', '건강'을 위해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고, 구매하지 않는 이유는 높은 가격이 주요 원인이었다.
외국의 경우에는 친환경농식품 구매 사유를 환경보호로 꼽아 우리나라와 대조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가 향후 친환경농식품 소비 촉진에 있어 건강과 환경보호를 연계한 홍보가 필요함을 반증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구입품목에 대한 조사결과는엽경채류·과채류의 구입 빈도가 높았고, 공급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한 품목은 유기가공식품, 과채류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김인중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 30대 미만의 연령층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친환경인증제도와 그린카드 제도를 연계할 것"이라며 "광역단위 친환경 산지조직 육성 등 산지유통 정책도 대형할인매장, SSM 등을 대상으로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의 공급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25세 이상의 여성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웹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