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달 24일 이후 13일 만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는 산란계 12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날 폐사가 발생해 농장주가 신고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자체에서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이동제한 조치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농가에 대한 확진 결과는 8일~9일경에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달 24일부터 가금류 농가에 대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이후 AI 의심 신고는 야생 조류에 의해 발생했다.

지난 1일 전북 정읍시 야생조류 분변, 2일 전북 전주시 왜가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확진)됐고, 4일에는 고창 동림 저수지의 가창오리 폐사체에서 H5형 AI가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야생조류의 이동경로 등에 있는 가금류 농가 등은 출입자·차량의 통제와 청소·소독 철저, 그물망 설치·보수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6일 0시 기준 AI 발생농장 수는 총 340호로 닭·오리 등 3281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매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