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6 공개 행사' 초청장. LG전자는 오는 26일 정오(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G6 공개 행사를 연다. / LG전자
올해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승자는 누가될까.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1분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8'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출시 시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다.
6일 LG전자는 자사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풀 비전'으로 명명하고 지난해 말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G6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5.7인치로, 전작 G5의 5.3인치보다 0.4인치 확장했다.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베젤(테두리)을 줄인 결과, 스마트폰 본체 크기를 G5와 거의 같게 유지하면서도 화면 몰입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G6의 디스플레이 가로·세로 비율을 18대 9로 만들었다. G5가 16대 9인 것에 비교하면, 전보다 화면을 길쭉하게 늘린 셈이다.
새 디스플레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누가'가 지원하는 멀티 태스킹 기능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화면 위·아래 같은 크기로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 최적의 그립감과 고화질의 생생한 대화면을 모두 갖추고 발열 방지 설계, 극한의 품질 테스트, 인공지능 AS 등 소비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가치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편리하고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탑재해 차별화된 대화면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라고 강조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전자의 G6는 오는 26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베일을 벗는다.
첫 공개 시점을 기준으로 내달 10일 한국을 시작, 해외 시장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출시 시점과 비교하면 상당히 앞서가는 일정이다.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공개 시점을 내달 29일, 출시 시점은 4월 21일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 갤럭시S 시리즈는 MWC에서 공개됐으나 올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수습으로 불가피하게 지연됐다.
LG전자의 G 시리즈가 삼성전자 S 시리즈보다 먼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보다 빠른 신제품 출시는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꼽힌다. LG전자 입장에서는 빠른 신제품 출시로 시장에 마땅한 경쟁 단말이 없는 것은 호재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노트7 사태로 회복세를 되찾기 위해 갤럭시S8에 첨단 기능을 다수 탑재할 것으로 전망돼 기기 자체의 스펙(성능), 프로모션 등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갤럭시S8은 5.7형, 갤럭시S8플러스는 6.2형으로, 양쪽 모서리가 안쪽으로 구부러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최근 갤럭시S8이 전면 홈버튼을 없애는 대신 지문인식 센서를 후면 카메라 옆으로 옮겼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