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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축산농가 소 구제역 백신 접종 소홀"...정부 안일 행정도 '한몫'

정부, 8일부터 전국 소 330만 마리 일제 접종

최근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축산농가의 백신 접종 소홀과 정부의 안일한 행정이 결합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뒤늦게 전국 소 330만 마리에 대한 일제 접종에 나섰지만 항체 형성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일주일이 구제역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정읍 구제역 농가의 소 20 마리를 검사한 결과 1마리만 항체가 형성돼 있어 항체형성률이 5%에 불과했다.

이는 정부가 확인한 지난해 전북지역 소 구제역 백신항체형설률 96.6%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실장은 "이 농가는 지난해 8월 26일 마지막으로 접종한 것으로 서류상에 나타나 있는데 5개월이 안 된 상태여서 효력이 있어야 정상"이라며 "항체형성률이 5%라면 접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뿐 아니라 다른 소 농가도 구제역 접종이 부실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접종을 하지 않은 '모럴해저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냉장 보관하도록 돼 있는 백신을 실온(18℃)에 놔뒀다가 접종해야 하지만 상당수 농가에서 이를 냉장 상태 그대로 사용해 효과가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농식품부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당국의 구제역 검사가 발생 빈도가 높았던 돼지 중심으로 이뤄져 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점도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빈발했던 돼지의 경우에는 전 농가를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이상 혈청 검사를 해왔으나 소는 전체 사육두수의 10% 정도만 혈청 표본검사를 해 허점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지난 5일 충북 보은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2016년에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다른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의 VP1(639 염기) 부위를 분석한 결과 'O ME-SA Ind 2001'유전형(genotype)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했던 'O SEA Mya-98' 유전형과는 다른 계통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유전형은 2015년 방글라데시의 돼지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상동성(99.37%)을 나타냈다"며 "O ME-SA Ind 2001 유전형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중동 등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11월에는 러시아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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