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회식문화, 전통술·떡 만들기 체험 등…이색관광 '원모어트립'으로 1700만 관광객 유치
한국 전통술을 체험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 /서울시 제공
외래 관광객에게 한국의 독특한 회식문화를 체험하게 하거나 전통술과 전통떡을 직접 만들어보게 하는 이색체험관광 '원모어트립'이 석달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올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올 한해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관광트렌드는 단체유람형 관광에서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15년 한국을 찾은 관광객 중 개별 관광객이 73.8%에 달할 정도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여행후기를 토대로 스스로 여행일정을 설계하고, 현지의 문화를 경험해보는 '체험형 관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같은 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지난해 11월부터 석달간 외국인 개별관광객과 한국내 이색 관광콘텐츠 공급자 간 다리를 놔주는 온라인 오픈마켓 '원모어트립'을 시범운영한 바 있다.
그 결과 원모어트립을 통해 상품을 체험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해소주가에서 전통주 체험을 하고 아버지를 위해 소주 1병을 구입했다는 중국인 황루웨이씨는 "처음으로 직접 술을 만드는 경험이 무척이나 새로웠고 향과 맛도 은은하니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중림동 마을걷기에 참여한 호주 출신 알렉산드라씨는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이렇게 역사가 깊은 가톨릭 성당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일반적인 유명관광지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하기에 제격"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사이트를 더욱 활성시키는 작업에 나선다. 우선 사이트 주 이용객이 외국인인 만큼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일본어 사이트 추가 개설, 검색방법 및 디자인 개편 등 사이트 기능고도화를 통해 이용편의를 도모한다. 특히 상품과 여행에 관한 각종 문의사항을 전담하는 상담센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등록상품의 확대와 더불어 구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도 본격 추진한다. 트립어드바이저 등 해외 유명한 여행 관련 사이트, 서울에서 열리는 MICE행사 주관사와 협력하여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사이트를 집중 홍보하고 해외 팔로워가 많은 외국인 파워블로거를 모집, '원 모어 트립'의 상품체험과 홍보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병태 서울관광마케팅(주) 대표이사는 "원모어트립은 서울여행을 준비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필수 사이트"라며 "앞으로 다양한 공급자들이 참여, 재미난 체험 콘텐츠로 가득한 마켓이 될 수 있도록 상품관리, 홍보마케팅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