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세계 랭킹 7위인 일본은 지난 12일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최종예선 D조 3차전에서 독일(8위)을 3-1(0-0 2-1 1-0)로 눌렀다.
10일 오스트리아전(6-1승), 11일 프랑스전(4-1승)에서 승리를 거머쥔 일본은 독일까지 제압하면서 3전 전승을 챙기고 2회 연속, 통산 3번째 올림픽행 티켓을 확보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는 총 8개 팀이 나선다.
개최국인 한국(23위)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015년 세계 랭킹 상위 5개국(미국,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 스웨덴)은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었으며, 일본과 스위스가 예선을 거쳐 나머지 2개의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본선에는 세계 랭킹 1~4위 팀이 A조, 나머지 팀들이 B조에 편성된다. 한국은 스웨덴, 일본, 스위스와 함께 B조에 속한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이 치러지게 됐다.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자국에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일본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16년 만의 올림픽 무대였던 소치에서 전패를 당했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고, 일본 국민은 대표팀에 '스마일 재팬'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관심에 힘입어 파격적인 지원이 이어졌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기량을 키운 여자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우수 선수까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물러설 수 없는 한-일 빅매치가 성사된 만큼 양국의 관심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번 경기를 통해 1년 뒤 평창의 결과를 미리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20일 오후 7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