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표 공공주택 올해 1만5000호 공급…최근 5년간 10만호 이상 공급
서울시는 올해 총 1만5000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이날 양천구 신정동 공공임대주택 현장에서 가진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덕강일과 정릉 지구를 비롯해 모두 특색있는 공공주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국장에 따르면 4935호가 들어서는 고덕강일 지구의 경우 특별건축구역(각 단지의 디자인 최적화를 위해 용적률, 건폐율, 높이 제한 등을 완화하는 구역)으로 지정해 임대주택은 열악할 것이라는 이미지를 탈피, 디자인이 우수하고 주민편의시설이 특화된 단지로 조성된다.
정릉 지구는 1969~1978년도에 지어져 재난위험시설(D·E급)이었던 옛 정릉 스카이아파트를 철거 후 공공임대주택으로 재건축하는 내용으로, 재난 위험시설을 재정비해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국내 첫 사례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들어선 서울시 공공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청년 창업가, 여성1인가구, 독거 어르신 등 다양한 입주자 특성을 고려하는 수요자 맞춤형 공급이다. 지난해말까지 ▲청년 (예비)창업인들의 일자리와 주거공간 지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도전숙 ▲독거노인을 위한 홀몸 어르신주택 ▲여성 1인가구를 위해 범죄예방 설계로 방범을 강화한 여성안심주택 ▲노인 및 만성 질환자를 위한 의료안심주택 ▲주거 안정이 취약한 예술인의 창작 예술에 매진할 수 있는 주거 제공의 예술인 전용 협동조합 주택 및 연극인 전용주택 등 총 1819호(2364가구)가 공급됐다.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2012~2016년 5년간 모두 10만5770호의 공공주택이 공급됐고, 이로 인해 용산구 인구(24만명)보다 많은 26만명이 수혜를 받았거나 받게 된다. 현재까지는 8만101호에 입주가 이뤄졌다.
정 국장은 "임대주택 공급이 최근 5년간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민주거복지가 강화·안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거 취약계층 입주자 각각의 요구에 맞는 주택에서 살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을 확대하고, 주민 커뮤니티 시설 설치에도 최선을 다해 과거 기피대상에서 살고 싶은 공공임대주택으로 만들고, 양적 확충시대를 넘어 질적 확충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