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와 농업계가 손은 잡고 취약계층에 40억원 상당의 쌀과 채소를 기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는 20일 전국푸드뱅크 중앙물류센터에서 '농식품 나눔 업무협약식 및 기부물품 전달식'을 개최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부가 신선식품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농식품 기부 물량을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영양·식생활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자 10만명 당 영양실조 진료자는 2011년 36.9명에서 2015년 48.3명으로 늘어났다.
농식품부와 복지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생산자단체 및 식품기업과 전국푸드뱅크를 연계해 효율적인 농식품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국적인 물류 운송·관리 체계망을 갖춘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농식품을 기부함으로써 생산자단체 등은 기부활동에 대한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푸드뱅크란 식품제조·유통기업 및 개인 등으로부터 식품 등을 기부 받아 저소득 복지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식품 등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물적자원 전달체계를 말한다.
양 부처는 앞으로 생산자단체, 유관기관 등과 함께 '농식품 기부 활성화 협의체'를 구성해 협업·협력 과제를 적극 발굴·추진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지역 단위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식품 사이버거래소 홈페이지(www.eat.or.kr)를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농식품 온라인 할인판매 웹페이지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그동안 기부방법에 대한 정보 부족, 비용부담, 기부업체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농업계에서 기부를 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농업계의 기부 참여가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양 부처 장관과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등 15개 생산자단체장 등이 참석해 전국푸드뱅크 대표에게 쌀, 채소 등 기부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