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백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팩 에티켓 캠페인에 대한 시민들의 속내
서울지하철에서는 객차내 동영상을 통해 '백팩 안고 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백팩을 멘 채로 탄 사람들로 인해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가 공동 조사한 결과 실제 성인 이용자의 절반 가량이 백팩을 등에 멘 사람들로 인해 불편한 경험을 한 경험으로 드러났다.
20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성인남녀 4116명을 대상으로 한 백팩족 관련 설문조사(표본오차 ±1.53%포인트, 95% 신뢰수준)에서 성인남녀의 49%가 백팩족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고 답했다. 불편하지 않았답은 32%였으며, 나머지 19%가 모르겠다고 했다.
이들이 백팩족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백팩족을 부정적으로 답한 이는 전체의 25%로 긍정적으로 답한 12%보다는 많았지만 대다수인 65%는 중립적으로 답했다. 즉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에티켓을 지키면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백팩 보유자들에게 '내가 맨 백팩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불편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66%가 '예'라고 답했다.' 아니오'는 22%에 불과했다.
또한 차 안에서 백팩을 앞으로 메거나, 손에 들거나, 선반에 올려두기 등 백팩 에티켓을 지킬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의향이 약간 있다(35%)'와 '의향이 매우 크다(25%)'를 합해 총 60%의 응답자가 백팩 에티켓을 지킬 수 있다고 답했다. 반대로 '의향이 전혀 없다(3%)'와 '의향이 별로 없다(9%)'를 합한 총 11% 정도의 응답자가 에티켓을 지킬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버스나 지하철 내 백팩 에티켓 캠페인에 대해서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것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다'가 35%로 가장 많았고, '약간 그렇다(33%)', '매우 그렇다(18%)'가 뒤를 이었다. '별로 그렇지 않다(11%)', '전혀 그렇지 않다(3%)'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만 지하철에서 실시 중인 캠페인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18%만이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