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 걸그룹들이 돌아온다. 겨울의 끝무렵, 봄을 안고 돌아온 소녀들이 '꽃길' 걸을 준비를 마쳤다.
◆'Knock Knock' 트둥이들의 귀환, 트와이스
2월 말, 3월 초 걸그룹 컴백 러시에 가장 먼저 합류한 그룹은 바로 트와이스다. 지난해 걸그룹 사이에서 독보적인 음원, 음반 기록을 세웠던 만큼 이들의 컴백 소식에 가요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던 바.
그 결과는 예상 그 이상이었다. 지난 20일 0시 공개된 새 앨범 'TWICEcoaster : LANE 2'는 공개와 동시에 차트를 장악하며 '대상' 그룹다운 명성을 입증시켰다.
특히 '귀여운 일탈'을 콘셉트로 한 타이틀곡 'Knock Knock(낙낙)'은 공개 후 약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 상황.
'Knock Knock'을 통해 특유의 상큼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발산 중인 트와이스는 'OOH-AHH하게(우아하게)', 'CHEER UP(치어 업)', 'TT(티티)'를 이을 메가 히트곡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지난 17~19일 첫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 랜드'를 개최한 트와이스는 3일간 1만5000여 명의 관객을 운집시켰다. 지난 2015년 10월 데뷔 이후 불과 1년 4개월여 만에 이룬 업적이다.
또한 지금까지 발표한 세 장의 미니 앨범만으로 누적 판매량 60만 장을 넘어선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데뷔 2년 차에 음원 부문 대상을 싹쓸이한 바 있다.
이렇듯 막강한 음원·음반 파워를 과시 중인 트와이스가 'Knock Knock'으로 또 한 번 역주행, 차트 장기집권 등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악재도 이겨낸 러블리즈 'WoW'로 승부수
러블리즈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정규 2집 앨범 'R U Ready(아 유 레디)'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섰다. 타이틀곡 'WoW(와우)'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데뷔곡부터 함께 했던 뮤지션 윤상과 그가 이끄는 작곡팀 원피스가 프로듀싱에 나서 완성도를 높였다.
'WoW'는 러블리즈의 새로운 세계관을 담은 곡이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상상력이 가미된 가사, 인형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안무 등을 결합해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모두 잡았다.
수록곡 또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8명의 멤버들은 3팀의 유닛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였다.
러블리즈는 타 그룹에서 볼 수 없는 복잡하면서도 독특한 음악을 통해 '러블리즈' 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매 앨범마다 특유의 음악색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만큼 팬덤 또한 탄탄함을 자랑한다.
막내 예인의 발목 부상, 음원 차트 실종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러블리즈가 내놓을 성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들이 2년 3개월여 만에 자신감 있게 내놓은 신보로 가요계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화 속 소녀들의 컴백, 구구단
구구단, 일명 '뀨단'이 돌아온다. 구구단은 27일 오후 6시 미니 2집 앨범 '나르시스'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 같은 애'를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돼 있으며, 다채로운 장르를 고루 담아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Mnet '프로듀스101' 출신 멤버들의 합류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구구단은 '동화'를 앞세운 콘셉트로 팬덤을 넘어 대중까지 사로잡고 있다.
데뷔 앨범에서 '인어공주' 콘셉트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16세기 이탈리아 명화 카라바조의 '나르시스'를 모티브로 삼아 전에 없던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외모부터 매력까지 '구멍 없는' 그룹으로 불리는 구구단이 또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갓자친구' 여자친구, 또 한 번 신기록 쓸까
여자친구는 3월 출격을 예고했다. 27일 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미니 4집앨범 'THE AWAKENING(디 어웨이크닝)'에는 타이틀곡 'FINGERTIP(핑거팁)'을 포함한 6트랙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FINGERTIP'은 히트곡 제조기 이기, 용배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당차고 주체적인 소녀들의 사랑 방식을 표현해냈다.
이기, 용배는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까지 4연속 흥행을 시킨 프로듀싱팀이다. 이들이 다시 한 번 나선 만큼 여자친구와 또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 3부작' 콘셉트로 각종 음악방송 다관왕을 휩쓴 여자친구가 또 한 번 음원차트 1위를 독식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