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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쇼핑 뜬다"…이통사, AI·빅데이터로 '취향저격'

쇼닥 서비스 개념도. / KT



"내 나이대에 인기 있는 상품을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네요".

KT의 모바일 큐레이션 쇼핑서비스 '쇼닥(ShoDoc)' 애플리케이션은 성별과 나이, 지역을 기록하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준다. 여성·20대로 설정하면 욕실 보수 시트지, 원목 인테리어, 보온병 등 비슷한 성별·나이대 고객들이 많이 찾은 베스트 상품을 인기순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관심 영역과 접속시간에 따라 유사 성향을 가진 고객들이 많이 찾은 상품을 추천해 소비자들의 결정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 똑똑한 쇼핑, 빅데이터로 돕는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커머스 사업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무기는 자사가 보유한 고객들의 빅데이터와 AI·미디어 플랫폼이다. 이를 상품 판매와 연결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똑똑한' 쇼핑을 돕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지난해 3월 출시한 KT의 모바일 큐레이션 '쇼닥'이다. 쇼닥은 '쇼핑(Shopping)+닥터(Doctor)'의 합성어다. 물건 구매 시 결정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쇼핑 주치의'를 지향해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 준다.

지난해 6월에는 연령, 성별, 지역뿐 아니라 시간대별 쇼핑 특성, 최근 관심도까지 반영하는 핵심 추천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매일 2억여개의 쇼핑 상품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동일상품 그룹화를 통해 가격비교를 제공한다.

5일 KT 관계자는 "구글의 알파고가 기존에 인식한 정보를 기반으로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수를 찾는 것처럼 쇼닥도 수억 개의 쇼핑 상품과 수십만 고객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고객 특성에 따라 관심가질 만한 상품을 알아서 추천해준다"고 설명했다.

기존 온라인쇼핑 업체 등을 이용자들과 연결해 기업 간 거래(B2B) 수익 모델 확보에 대한 길도 열었다. 실제로 쇼닥은 오픈마켓, 쇼셜 커머스 등 30여개 쇼핑몰 사업자와 제휴해 2억 건 이상의 방대한 상품 정보를 확보했다.

각 쇼핑몰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 추천 서비스로 올해 들어 쇼닥 가입자는 1월 기준, 238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의 발걸음도 빠르다. SK텔레콤이 택한 커머스 플랫폼은 자사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누구'다. AI를 결합해 음성인식을 통해 말 한 마디로 검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은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 고유의 AI 플랫폼을 만들어 이동통신, 미디어, IoT와 결합시켜 궁극적으로는 커머스와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새 전략 방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미 누구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음성 명령으로 피자나 치킨 등 배달주문이 가능해질 정도로 진화했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 추이. / 한국온라인쇼핑협회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기초 KT경제경영연구소 추정



◆ M커머스, 3년 뒤 66조원…"빅데이터가 커머스 시장 새 돌파구"

이동통신 회사들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반의 M커머스 시장은 2013년 6조5000억원에서 2015년 24조5000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약 66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전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10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해외에선 알리바바,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검색기록과 행동 유형 등을 분석하는 '천인천면'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정보과잉' 환경에서 소비자들은 극심한 구매 결정장애를 겪게 됐고, 저가상품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발생하면서 커머스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은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빅데이터 등장은 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해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커머스는 올해 들어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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