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정부부처가 참여하는 '세월호 인양 합동 수습본부'가 이르면 내달 목포신항에 꾸려질 전망이다.
또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한 별도의 지원 방안도 조만간 마련될 예정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인양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합동 수습본부는 세월호가 인양될 때 종교적 의식 등 모든 절차를 최고의 품격과 예를 갖춰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가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모니터링하고 촬영해서 모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팽목항에서 목포신항으로 현장이 바뀜에 따라 미수습자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든 방안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에 따르면 발족될 합동 수습본부는 사무실과 종합상황실, 작업인력 대기실 및 유가족 지원실 등 총 40여개의 건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팽목항에 있던 미수습자 가족 지원시설도 목포신항으로 이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날 김 장관은 세월호 인양 시기에 대해 정치적 의도는 전혀 고려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조기 대선 가능성이 불거진 상황에서 새월호 인양과 대선 시점이 맞물릴 가능성도 있다는 질문에 "아홉 분의 미수습자 가족이 겪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면 세월호 인양에 대한 정치적 고려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양한다는 확고한 원칙 아래 해상 여건이 허락하는 한 4월에서 늦어도 6월 안에 인양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세월호 인양 상황은 세월호를 지탱할 리프팅 빔 33개와 빔에 연결되는 66개 인양줄을 결박하는 작업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조만간 재킹 바지선 두 척과 반잠수식 선박 등이 현장에 투입되면 빠르면 4월, 늦으면 6월에 목포신항으로 인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소조기가 한 달에 두 번씩, 4~6월 중 총 여섯 번있다"며 "그중 절반 정도는 예년 사례를 봤을 때 작업이 가능한 걸로 보고 있지만 작업 성공을 위해서는 기상여건과 여러 준비 작업 철저히 시행돼야 한다. 내달 첫 소조기때 성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