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 식음료·외식 업종 도입률 1위, 도입찬성 여론도 1위
정부가 유연근무제(일하는 시간·장소를 유연하게 적용)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가운데 여러 산업 중 식음료·외식 업종의 유연근무제 도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연근무제 도입에 찬성하는 여론도 이들 업종의 종사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직장인 1869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에 대한 설문조사(2월 22일 ~ 3월 8일)를 실시한 결과 식음료·외식 업종의 직장인들 32.0%가 자신의 직장에서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건설업 24.5%, 서비스업 23.4%로 도입률이 높았고, 조선·중공업이 8.0%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13.1%)과 기계철강(13.2%)도 역시 낮은 편에 속했다. 전체 평균은 19.8%였다.
직장인들에게 유연근무제 찬성 여부를 물었더니 도입률이 높을수록 찬성률도 높게 나타났다. 식음료·외식업종의 경우 98.1%가 찬성,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업도 90%를 넘겼다. 반면 조선·중공업에서는 76.0%만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전체 찬성률은 91.1%였다.
한편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이 30.7%로 공기업·공공기관(36.2%) 다음으로 도입률이 높았는데 도입에 대한 찬성여론에서는 오히려 공기업·공공기관을 앞질렀다. 대기업 직장인의 찬성률은 95.0%, 공기업·공공기관은 90.5%였다.
직장인들이 유연근무제 도입에 찬성하는 이유(복수응답)를 보면 '업무 효율성, 업무 만족도가 크게 증가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75.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불필요한 야근, 추가근무가 줄어들 것 같아서(55.3%)', '육아, 원거리 출근 등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22.0%) 순이었다.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유연근무제를 적용할 수 없는 직무가 많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39.8%로 가장 높았다. '실제로 사용할 수 없는 유명무실한 제도인 것 같아서'라는 답변도 38.6%나 됐다. '근무시간이 달라져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라는 답변도 38.0%로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유연근무제는 '주 5일 근무를 유지하며 촐퇴근시간을 조절(자율출퇴근제)'하는 형태와 '주 5일보다 짧게 근무(시간선택제근무)'하는 형태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