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만 명대로 둔화한 취업자(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 규모가 장년층과 서비스업 등 주도로 5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종은 3개월째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357만 8000명으로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7%인 1700명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0.3% 감소한데 이어 지난 1월에도 1.0% 줄어든 바 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감소폭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고용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조업종 중 선박·철도·항공장비 등을 생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고용상황 악화가 가장 심했다. 구조조정과 선박 수출 감소 등 탓에 지난달 무려 3만7000명이 줄었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300인 이상 사업체 피보험자는 2015년 8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고, 300인 미만 사업체는 8개월 후인 2016년 4월부터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 취업자수 또한 지난 달 10만6000명이 감소해 2014년 1월 이후 3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식품·화학제품 제조업 등에서는 피보험자가 계속 늘어났다.
식품제조업 피보험자는 11만 3000명이 증가해 식료품 생산 확대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청년층 제조업 피보험자가 지난달 58만 6000명으로 연령층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지난달 1만7000명이 감소해 청년고용 상황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은 도소매 6만4000명, 숙박음식 5만1000명, 보건복지 3만9000명이 각각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어났다.
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이 10.7%로 가장 높았고,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6.7%),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8%) 등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상용·임시, 일용 제외)의 취업 활동 동향을 보면 전체 피보험자수는 1264만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31만3000명(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