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담배판매량 및 청소년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어 정부의 지속적인 금연 정책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담배판매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3억1000만갑을 기록한 담배 판매량은 12월 2억9000만갑, 올 1월 2억8000만갑으로 줄어든 데 이어 2월에도 2억4000만갑으로 전달보다 4000만갑 줄었다.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4.0% 감소한 수치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실시한 '제12차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청소년의 '현재 흡연율'은 6.3%로 최근 6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흡연율은 2011년 12.1%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성인 남성의 흡연율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5년 성인남성 흡연율은 2014년 43.1%보다 3.8%p 감소한 39.3%로 공식 통계 산출 이후 최초로 30%대로 진입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 마련한 '비가격 금연정책'을 올해도 적극 추진해 성인남성 흡연율을 29%까지 끌어내리겠다는 방침이다.
담뱃갑 경고그림 전면 시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가격 금연정책'은 ▲학교 정대정화구역 내 담배광고 전면 금지 ▲전자담배 관리 방안 마련 ▲소량포장 담배 금지 및 가향담배 규제 ▲금연지원서비스 및 금연캠페인 지속 추진 등의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제세 부담금 체계를 개편하고 성분표시 검증체계 마련, 니코틴 액상 안전포장제도 도입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최근 문제가 된 20개비 미만 소포장 담배는 판매를 금지하고 가향담배가 청소년 흡연에 미치는 영향 분석 등을 거쳐 가향물질 첨가 규제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금연지원서비스을 더욱 확대하고, TV 금연광고와 함께 smoke-free 대학운동 등 대학생과 청소년 대상 뉴미디어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흡연 경고그립 전면 도입을 비롯해 담뱃값 인상, 금연치료 지원, 금연 캠페인 등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 시행으로 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담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비가격 대책의 핵심인만큼 올해도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도입 시도 13년 만에 담뱃갑 경고그림을 시행했다.
1986년 담뱃갑에 경고문구가 표기된 지 30년, 1905년 국내 최초 궐련 담배인 '이글'이 생산된 지 111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