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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고글 끼고 성화봉송 체험…5G 기술 실감나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이 기자간담회 진행 중 휴대폰으로 보여지는 가상의 성화와 성화봉이 합쳐지는 장면을 연출하며 MR 성화봉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평창(강원도)=김나인기자】 14일 눈발이 휘날리던 날 찾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는 다가오는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로 분주해 있었다. 곳곳에서 KT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준비하고 있는 미래형 실감형 서비스들이 즐비해 눈을 떼기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눈에 띄는 기술은 KT가 새로 개발했다는 차세대 가상현실(VR) 서비스 'VR 웍스루(Virtual Reality Walk Through)'와 자율주행 5G 버스였다.

자율주행 기능으로 양손이 자유로운 5G버스 운전자가 자율주행 드론이 배송하는 물품을 수령하고 있다. / KT



VR 웍스루는 고정된 위치에서 360도로 둘러만 보던 기존 VR과 달리 체험자가 걸어 다니며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자가 위치·동작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트레킹 센서'가 착용된 신발과 장갑을 끼고 VR 고글(VR HMD)을 끼자 눈앞에 설경이 펼쳐졌다. 위치는 동계 올림픽이 펼쳐질 스키 점프대. 직접 성화봉을 잡고 주자가 되는 상황이다. 화면에서 다른 주자가 성화에 불을 붙여주자 점프대 위를 미끄러져 스키를 타기 시작했다. 인공 바람이 얼굴에 불어와 실제로 스키를 타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점프대 끝에 도착하자 화면에 정면 방향으로 화살표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발을 움직이자 동선에 맞춰 화면 풍경도 변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눈덮힌 나무에 둘러싸인 스키 점프대 경기장 정경이 눈에 들어왔다. 계속 걷자 또 성화 주자가 나타났다. 팔을 뻗어 성화봉을 내밀자 다음 주자에게 불이 붙었다. 눈앞에 늘어져있는 줄을 당기면서 타종으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KT 관계자는 "누구나 마지막 주자가 된다는 특별한 체험을 선사하기 위해 이같은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성화봉송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열 계획이다.

앞에 승용차가 나타나자 저절로 멈춰서는 자율주행 5G 버스. / 김나인 기자



5G 테스트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율주행 5G 버스'도 5G 기술이 구현하는 미래 생활상의 단면을 보여줬다.

대여섯 명이 탑승할 수 있는 빨간색의 자율주행 5G 버스에 타자 전면에 3D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였다.

버스가 출발한 지 1~2분여가 지난 후 운전자가 핸들에서 양손을 놓았지만 버스는 유유히 도로를 주행했다. 시속 15㎞의 느린 속도였지만, 안정감이 느껴졌다. 버스 안의 창가 스크린에는 속도와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자율주행 버스 앞에 승용차가 나타나자 위험을 감지한 버스가 스스로 멈춰 서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다른 차량 및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최소한의 지연으로 공유 받아 충돌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기상악화로 인해 서비스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5G 버스가 주행하는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는 등 5G 버스와 드론이 결합한 서비스도 가능하다.

5G 버스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국제경기연맹과 평창 조직위원회 등의 인증을 받으면 무인셔틀버스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평창 5G 센터'에서 장비 시험을 하고 있는 인텔, 노키아 관계자의 모습. / 김나인 기자



KT는 지난해 11월 개관한 '평창 5G 센터'도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 노키아, 인텔 등의 글로벌 전자·통신 업체들의 장비가 구비돼 있었고, 현장에서는 마침 인텔과 노키아의 이기종간 장비 시험이 이뤄지고 있었다.

5G 센터 관계자는 "여기 구비된 장비들은 수시로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등 평상시에도 기술 시연을 하고 있다"며 "5G 센터는 장비 기능검증을 담당하는 현장 R&D 센터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되는 '헬로 평창(Hello Pyeongchang)' 테스트 이벤트에서 5G 테스트 네트워크 운영과 함께 2018년 평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4대 실감 서비스'의 실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는 경기장에 '평창 5G 규격' 기반의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서비스 실증에 성공해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4대 실감 서비스는 ▲싱크뷰(Sync View)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Interactive Time Slice) ▲360도 VR 라이브(360° VR Live) ▲옴니포인트뷰(Omni Point View) 등이다.

이 기술을 통해 시청자들은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방송으로 볼 수 있어 실감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KT가 세계최초 5G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다 실감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2018년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5G 기반의 놀라운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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