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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아이에스동서 권지혜 전무, "아이 키우는 마음으로 블렌더 개발"

갈변 막고, 식감 좋고, 초고성능 갖춘 블렌더 '이누스 V38' 첫 출시

아이에스동서 권지혜 전무가 새로 출시한 블렌더 V38을 소개하고 있다. /김승호 기자



건설·건축자재 전문기업인 아이에스동서가 진공블렌더를 내놓고 욕실에서 부엌공간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년 넘는 기간 산고를 거쳐 제품이 실제 나오기까진 권지혜 전무(사진)의 역할이 컸다. 권 전무는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장녀로 중견기업계의 대표적인 2세 여성 임원으로 꼽힌다. 권민석 현 아이에스동서 대표가 남동생이다. 권 전무는 초등학생을 포함해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번에 처음 선보인 제품은 야채나 과일 등으로 주스를 만들 때 변색 없이, 층이 분리되지 않고 식감과 영양소를 최대한 살린 블렌더 'V38'이다. 브랜드는 아이에스동서의 도기·비데에 사용하던 '이누스(inus)'를 그대로 살렸다. 권 전무는 inus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화장실에서 쓰는 비데 브랜드를 부엌으로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권 전무는 "비데와 블렌더는 '건강'이라는 키워드에서 일치한다. 또 라이프 스타일과도 관련이 있다. 오랜기간 비데를 생산했던 아이에스동서가 방수비데 등으로 시장에서 차별화하며 선도해왔듯 기존 제품보다 월등한 기능을 갖춘 블렌더를 내놓으면서 또한번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무 역시 두 아이에게 주스를 만들어 줄 때는 시중에 나와있는 블렌더를 자주 사용해왔다.

"특히 블루베리나 토마토로 (아이들에게)주스를 많이 만들어줬다. 하지만 갈아놓고 나면 거품이 끼고, 색깔이 변하는 '갈변 현상'이 심했다. 층이 생기고 내용물도 제대로 갈리지 않다보니 식감도 좋지 않았다. 시중에서 파는 주스는 설탕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가 (아이들에게)권하질 않았다."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을 찾던 아이에스동서가 블렌더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결심한 것도 권 전무의 이같은 경험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기존 제품과 똑같은 블렌더를 내놓기는 싫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에서다.

블렌더를 개발하겠다고 마음먹고나니 넘어야 할 산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몸에 좋은 섬유질 등을 파괴하지 않고 영양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식감을 좋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내용물이 산화되고 층이 분리되면서 거품이 끼는 현상을 막아야했던 것이다. 연구 끝에 '진공'에서 답을 찾았다. 과일 등이 담기는 컨테이너, 즉 컵을 최대한 진공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V38 블렌더는 진공 버튼을 누르면 초기 1분간 진공 상태로 작동해 당초 우려했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준다.

모터의 출력을 올리는 대신 소음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했다.

권 전무는 "블렌더가 냉동사과를 완벽하게 갈수 있으면 이 구역에선 '강자'로 통한다. 우리 제품이 바로 강자다.(웃음) 심지어 휴대폰과 바둑알도 완벽하게 분쇄하는 테스트를 거쳤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소음 1데시벨(dB)을 낮추기 위해 수 많은 필드테스트도 했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칼날의 각도도 신경써야 했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V38이란 이름에 걸맞게 3.8마력과 1분에 3만 회전을 하는 3만RPM의 성능을 가진 '비대칭 입체 톱날 블레이드'가 장착된 이누스 진공블렌더는 이렇게 탄생했다.

권 전무는 "디자인도 기능이란 말이 있듯 기존 블렌더의 모양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자인과 성능은 업계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화장실을 벗어난 아이에스동서의 첫 제품인데다 깐깐하게 만들다보니 연구개발을 하고 필드 테스트를 하는데에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또 당초 출시 예정시기보다 몇 개월 더 늦춰 내놓은 것도 제대로 된 블렌더를 내놓기 위해서였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번에 블렌더를 출시하면서 주스와 스무디를 합한 '주스무디'라는 신조어도 만들었다.

"블렌더 V38을 이용하면 주스가 갖고 있는 '맛'과 스무디의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주스무디를 맛볼 수 있다. 새 제품은 온라인 마켓과 홈쇼핑 등을 통해 국내에 판매하고, 해외 첫 공략지는 미국과 일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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