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상반기부터 수익성 개선과 기반 다지기에 돌입하면서 운임 인상에 나선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진에어를 시작으로 2월 말 에어부산, 티웨이, 이스타 등 LCC 5개사가 일제히 국내선 운임을 인상한다.
지난 2012년 이후 5년간 가격을 동결한 진에어는 항공료에 물가 인상분을 적용해 4% 인상하고 수익성 높이기에 나선다. 단 이용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할인 운임제도는 10%에서 20%으로 할인율을 높였다.
에어부산은 오는 27일부터 1.3~6.7% 인상할 계획이다. 국내 LCC 1위 제주항공은 이달 30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최고 11.1% 인상한다. 신생 LCC인 에어서울은 요금인상에 동참하지 않았다. 이스타항공은 26일부터, 티웨이항공은 24일부터 각각 4~8%와 5.3~7.7% 운임을 인상한다.
이처럼 운임료 인상을 선택한 LCC들은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진행한다.
진에어는 올해 일본과 동남아 중심으로 노선을 재편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 LCC로는 드물게 중형기(B777-200ER)에는 기존 일반석보다 앞뒤 간격이 15㎝가량 넓은 중간좌석 '지니플러스 시트'를 유료로 제공한다.
또 진에어는 해외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 그룹과 제휴해 연계 환승 노선을 선보이며 노선망 확대에 나선다. 노선은 인천~오사카~케언스, 인천~나리타~케언스, 인천~나리타~골드코스트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진에어를 이용해 일본 오사카, 나리타에 도착한 후 젯스타 그룹 항공사를 통해 호주 케언스, 골드코스트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올해 LCC 가운데 최대 규모인 6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한편, 기내 유상판매 제도 '에어카페'에 힘을 싣는다. 기내 판매 제품군 내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더욱 확대해 항공료 외 수익선을 확보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승 관광객 유치 지원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동남아 지역 관광객으로까지 확대한다.
이스타항공은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에게도 인기 여행지인 제주도에서 제휴 이벤트를 실시한다.
반면 LCC들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가 이벤트도 대거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5월 얼리버드 특가를 시행하며 에어서울은 운항하는 9개 전 노선을 대상으로 얼리버드 특가를 실시한다. 진에어도 이달말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항공 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운임료를 인상한 게 맞다"며 "다만 업체별로 상시 특가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