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31일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한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당초 30일에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려 했던 세월호는 기상악화로 이송 작업에 필요한 반잠수선 날개탑 제거를 하지 못했다.
해수부는 이날 반잠수선에서 철거해야 할 날개탑 4개 중 나머지 2개를 제거하고, 용접작업을 통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출항 결정이 내려지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화이트마린호'는 목포신항까지 시속 18㎞로 이동하게 된다. 목포 신항까지 105㎞를 운항하게 되며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이트마린호가 동거차도, 서거차도를 통과해 불도를 거치게 될 때 선박의 입·출항로를 안내·지시하는 도선사가 탑승해 목포 신항으로 안내한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 시하도 서쪽을 지나게 된다. 이어 외달도 동쪽과 달리도 서쪽 항로를 거쳐 달리도를 남쪽에, 율도와 장좌도를 북쪽에 각각 두고 이동하면 마지막 종착지인 목포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접안상태에서 바닷물과 기름혼합물 등을 제거하고 나머지 날개탑을 제거하게 된다. 이후 선체를 하역해 부두에 거치하게 된다. 이 과정에 대략 5~6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부두에 거치되면 소독과 방제 등 선내 수색을 위한 준비 후 선체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목포신항 철재 부두 내에 설치된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도 세월호를 맞기 위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장수습본부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복지부, 국민안전처, 전남도, 경찰청 등 10개 유관기관 및 지자체 인력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미수습자 수색, 신원 확인 및 장례지원, 유실물 관리, 가족 심리치료 및 의료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색계획은 미수습자 가족,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확정하고 유해발굴 민간 전문가로부터 미수습자 수습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며 "미수습자가 발견되면 DNA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후 예우를 갖춰 유류품 수습, 가족 인도, 장례 등을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