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위에 난립된 전기선·통신선 등 공중 케이블 정비에 지난해보다 561억원이 많은 4686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내년 2월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지역에는 109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국제행사에 걸맞는 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제18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서면회의)'를 열고, '2017년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공중케이블 정리에는 2793억원, 지중화사업에 1893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공중 케이블 정리사업은 전신주 위에 난립되는 유선케이블을 묶어서 정리하거나 지하에 매립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인구 50만명 이상 20개 대도시의 228개 구역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등 긴급정비가 필요한 20개 구역을 합쳐 총 248개 구역에 대한 정비작업을 실시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공중케이블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사업도 전국 332개 구역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실내경기가 주로 열릴 강릉의 경기장 주변과 관광객 방문 예상 지역의 케이블을 집중적으로 정리한다. 동계올림픽 실외경기가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군 일대의 공중케이블은 지중화 작업이 이미 완료됐다.
케이블 정비작업에는 국토교통부, 미래부, 산자부 등을 비롯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세종텔레콤, 드림라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 8개 민간사업자 등이 참여한다.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정부·지자체·정비사업자가 협력해 공중케이블을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지역을 집중 정비해 외국에서 찾아 온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