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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힘이다"…IT에 문화 입히다

카카오키즈 BI.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연예, 스포츠 등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을 문화 콘텐츠를 입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네트워크, 디바이스, 플랫폼 등이 어느정도 갖춰진 만큼, 콘텐츠로 차별화 전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업체들은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동종 업계뿐 아니라 이종 업계 간 제휴·협력에도 적극 나서며 콘텐츠와 문화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카카오, 콘텐츠로 몸집 키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플랫폼 사업자다. 지난달 네이버는 YG엔터테인먼트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통해 YG엔터테인먼트 지분 9.14%를 확보, 2대 주주에 올랐다.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1조8700억원을 투자해 멜론을 서비스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바 있다. 실적도 가시화됐다. 로엔을 인수한 카카오의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지난해 221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8.7% 증가한 것이다. 로엔의 핵심 서비스인 멜론의 음원 콘텐츠 덕분이다.

양사는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각사의 강점을 토대로 몸집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달 21일 기초과학 분야 투자하기로 한 결정도 이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는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 12개 학회와 협약을 체결해 표제어 약 1만5000개 분량의 기초과학 분야 지식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네이버의 강점인 지식백과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초 학문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유아동 콘텐츠를 공략한다. 카카오는 4일 자회사 블루핀이 서비스하는 키즈 에듀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앱) '키즈월드' 브랜드 명칭을 '카카오키즈'로 변경하고 오는 17일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키즈월드는 미국 교과서 출판기업 맥그로힐 등 100여 곳 이상의 국내외 유명 콘텐츠 파트너들과 정식 라이선스를 체결해 2만여종이 넘는 유아동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 콘텐츠사업부문 이진수 부문장은 "키즈월드는 유아 콘텐츠 영역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무한한 콘텐츠 잠재력을 갖춘 서비스"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키즈 콘텐츠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른 블루핀과 카카오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강력한 유아동 콘텐츠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키즈의 풍부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과 연계해 카카오페이지, 키즈노트 등 카카오의 콘텐츠, 키즈 서비스와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KT 모델이 픽사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 후원 이벤트 소식을 알리고 있다. / KT



◆콘텐츠 사업 무게 싣는 이통사…M&A·제휴도 확산될 듯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네트워크 사업자들도 관련 업계와 투자 유치 및 협업을 성사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이다.

KT는 오는 14일부터 8월 8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는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을 공식 후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픽사는 세계 유수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주식회사' '인사이드아웃' 등을 제작했으며 26차례 아카데미, 5차례 골든 글로브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을 수상해 흥행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KT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통해 자사 인터넷TV(IPTV)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올레tv의 미디어 사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문화 후원 활동 등을 이어가며 콘텐츠 확보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최근 웹툰 플랫폼인 '케이툰'을 통해 기업의 마케팅을 돕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콘텐츠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KT뮤직에 267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콘텐츠 확보를 위해 경쟁사와의 합종연횡도 불사한 LG유플러스는 야구 콘텐츠를 특화한 프로야구 전용 앱 'U+프로야구'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프로야구 앱은 출시 3일 만에 다운로드 10만 건을 돌파하며 야구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IT 기업들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M&A,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에 진출하고 상호호환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한 기업이 시장을 선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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