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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갤S8' 개통 위한 5박 6일 이유있는 줄서기

SK텔레콤 1호 개통 고객이 '갤럭시S8' 개통을 진행하고 있다./ 김나인 기자



"1등,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사전 개통이 시작한 18일. 꼬박 5박 6일을 기다린 1호 고객 김영범(27)씨가 갤S8 블랙 128기가바이트(GB) 모델 개통 직후 이 같이 말했다. 김씨의 기록은 2009년, 스마트폰 개통 행사가 시작한 이래 역대 최장 기록이다.

◆"'대한민국 1호' 하고 싶었다"…'갤S8' 역대급 줄서기

김씨의 5박 6일 '노숙(?)생활'은 SK텔레콤이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13일 오후 4시, 사전 개통 행사 소식을 올린 직후 시작됐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줄서기에 돌입한 것.

김씨는 "평소에 계단오르기, 다이어트 대회, 실내 조정대회에 참여하는 등 이색대회를 좋아했다"라며 "일종의 취미생활"이라고 말했다. 다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전 개통을 위해 줄을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해 SK텔레콤에서 개통 행사를 하는 것을 보고 '괜찮다' 싶어 참여하게 됐다"라며 "사소한 거라도 1등하기 어렵잖아요. '대한민국 1호'가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SK텔레콤 측도 놀랐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매뉴얼도 없었다"라며 "1호 고객을 위해 먹을 것을 가져다주고, 밤에는 매장에서 잠을 자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개통 1호 고객인 김씨에게 삼성전자 SUHD TV와 인기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구매권 등 총 5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했다. 이날 행사에 초청받은 김연아의 친필 사인이 담긴 스케이트도 추첨을 통해 1호 가입자인 김씨에게 돌아갔다.

김씨는 "갤S8을 실제로 보니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라며 "얇은 베젤 등 기대이상으로 잘 나왔다"며 갤S8 개통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KT도 이날 한 시간 이른 오전 8시 행사를 시작하며,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 개통을 시작했다. KT 갤럭시S8 개통 1,2호는 16일부터 KT스퀘어 앞에서 대기한 20대 남녀 대학생 커플이다. 1호 가입자 김효진(25·경기 성남)씨와 2호 가입자 윤유림(22·경기 성남)씨도 무려 39시간을 기다려 갤럭시S8을 KT 가입자 중 가장 먼저 거머쥐었다.

김효진씨는 "이전까지 갤럭시S7 엣지 모델을 썼는데 갤럭시S8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배터리 절감, 갤럭시 체인지업 등 갤럭시S8의 프리미엄 기능을 부담 없이 마음껏 쓸 수 있어 KT를 선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화문 KT스퀘어 외부에서 사전 예약 고객들이 줄을 서서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 KT



◆이통 3사 "갤S8 경쟁 이제부터"…실구매 여부 '촉각'

이동통신 3사도 김씨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것처럼 사전 개통 행사를 여는 등 갤럭시S8 고객 유치 1위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갤럭시S8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최종 집계 결과, 약 100만4000대가 예약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이 세운 역대 예약판매 최대치 40만대의 2.5배 수치다. 스마트폰의 새로운 '1위' 기록을 세운 셈이다.

관건은 예약판매 기록이 실제 구매로 이어질지 여부다. 통상적으로 사전예약 신청자가 실제로 개통을 하는 비율은 5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의 폭발적인 반응을 감안하면, 개통 비율도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허수가 존재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최근 들어 가장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대기 수요의 상당수가 갤럭시S8 사전 개통 물량으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따로 사전 개통 행사를 열지는 않았다. 대신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유플러스 스프링'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S8로 찍은 사진을 인화해주는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고객 줄세우기' 같은 전형적 개통 행사를 생략하고 사전 개통을 통해 신속하게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LG유플러스를 믿고 선택해 준 예약 가입고객들을 위한 회사차원의 배려"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 예약 판매 결과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기종과 색상은 각각 갤럭시S8플러스 128GB와 블랙 색상이었다. 가장 많이 찾는 대표 고객 군은 30대 남성이 전체 고객의 3분의 1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예약 구매를 하지 않은 일반 소비자는 21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갤럭시S8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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