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월호 선체 내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잇따라 발견돼 미수습자 수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세월호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세월호 4층 선미 좌현 쪽(4-11구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는 총 4점이 발견됐다.
뼛조각은 진흙 위에서 발견됐으며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옷가지 등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인 10일 오전에도 이 구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2점이 선체에서 최초로 발견된 바 있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신원 확인팀의 국과수 전문가가 현장에서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발견한 뼛조각이 '사람 뼈'임을 확인했다"며 "DNA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뼛조각이 발견된 곳은 여학생들이 주로 머무른 곳으로 알려진 다인실(4-10구역)과 가까워 추가로 유골이 수습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달 18일 선체 수색이 시작된 이후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는 지난 5일 침몰해역 수중수색 중 처음 1점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분류돼 봉인된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진실 공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고양시 집중유세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세월호 7시간 행적 기록을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분류해 봉인했다는 논란에 대해 "세월호 7시간을 밝히기 위해서도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도 조만간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청구 결과에 따라 대통령지정기록물에 대한 봉인 취소 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미수습자 및 유가족들은 문 대통령이 약속을 꼭 지킬 것으로 믿는다며 하루 빨리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미수습자 허다윤(단원고·2)양의 어머니 박은미씨(48)는 "미수습자 가족들의 바람은 세월호 선체 안에서 미수습자 9명을 모두 발견되는 것"이라며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가족을 찾아주길 간곡하게 원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