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분양하는 '한강메트로자이' 투시도.
"1층 등 저층부의 청약률을 높여라."
아파트 1층은 집값이 싸다. 보안이 취약하고 채광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서다. 이 때문에 건설사마다 1층 아파트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CCTV, 적외선 감지기 등의 무인경비 시스템과 방범용 저층부 가스배관 커버, 1층 필로티 설계 등 다양한 해법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동간거리를 넓혀 채광과 통풍 문제를 해결하고, 단지 내 조경시설로 저층부 경관 개선을 통해 저층 청약률을 높이는 방안도 나온다.
1층은 아파트 중층보다 분양가격이 싸고 층간소음에서도 자유롭다. 그래서 1층은 장점도 있다. 이런 이유로 저층부 특화 단지는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효성이 지난 4월 대구 수성구 중동에 공급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1층 가구에 전용 다용도 공간을 넣어 놀이방, 취미실로 꾸밀 수 있게 했다. 덕분에 1층 전용면적 131㎡는 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업체들도 저층부 특화에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분양 중인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5차'(전용면적 70~84㎡ 266가구)에 동간거리를 넓혀 채광과 통풍을 신경 쓰고 필로티 설계와 조경면적(토지 전체면적의 44.32%)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김해'(전용면적 59~84㎡ 630가구 중 80가구 일반분양)의 1층 필로티, 최상층 가구는 기준층 천장고(2.3m)보다 20cm 높은 2.5m 천장고를 적용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분양중인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424가구)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저층 가구의 사생활 보호 및 채광·통풍 여건을 높였다.
KCC건설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전용면적 60~84㎡ 752가구)의 73㎡와 84㎡ 저층(1·2층) 일부 가구에 광폭 테라스를 설계했다.
GS건설이 이달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분양하는 '한강메트로자이'는 저층 특화설계로 테라스를 적용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1층에 대한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분양업체 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필로티 등 설계 특화는 물론 통상 취약한 것으로 인식되는 보안 강화에도 신경쓰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