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 수산물 효자 품목인 '김'의 인기가 일본에서 날로 치솟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대 일본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약 438억 원의 수출계약이 성사돼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438억원은 김 5억2500만 장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264억원에 비해 66%가 상승한 금액이다.
이번 입찰·상담회는 1995년부터 매년 한국수산무역협회와 일본 김 관련 5개 단체가 공동 개최해 해로 23회째를 맞이했다.
우리 측 수출업체가 준비해 온 다양한 김 제품을 현장에서 일본 측 수입업체에게 소개하고, 현장에서 입찰과 상담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최근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우리 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일본 측 수입업체 30개사가 참석했다.
임지현 해수부 통상무역협력과장은 "지난 몇 년 간의 입찰·상담회에서의 계약 실적과 일본 총 수출액 간의 관계를 바탕으로 예상할 때 올해 일본 김 수출액은 지난해 877억 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일본은 우리나라 최대 김 수출 상대국이다. 지난해 수출된 우리 김은 약 4000억원으로 이중 22%가 일본으로 수출됐고, 다음으로 미국에 20%, 중국에 19%가 수출됐다.
최근 일본은 김 생산자 숫자 감소로 자국산 김 가격이 상승(2015년 12엔/장 → 2016년 14엔/장)하면서 가격경쟁력이 높고 품질 좋은 한국산 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대 일본 김 수출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 과장은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입찰·상담회에 참여하도록 관련 지원과 홍보에 힘쓸 계획"이라며 "일본 등 주요국과의 통상 협상 진행시 김 등 우리 수산물의 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지난 17일 일본 동경에서 열린 '대 일본 김 수출 입찰·상담회'에서 일본 바이어들이 한국산 김을 직접 맛본 후 입찰 금액을 제출하고 있다./해양수산부